샤오미 중국주식 사는방법 미래에셋증권 후강통 통해 매수
- 생활금융
- 2023. 6. 11.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실제로 주식을 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보았다.
우리같은 국제결혼 커플이야 외국인 배우자의 이름으로 구매하면 그만이지만, 한국사람이 중국주식을 사려면 증권사를 거쳐야해서 환전수수료와 매매수수료가 따라붙고, 거기에 매도차익과 배당수익에도 세금이 붙는다. 즉 해외주식 투자를 위해선 수수료와 세금 공부도 해야한다.
그렇다고 외국인 명의로 사면 장땡인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이번 포스팅에서 쓸 샤오미 주식을 포함해서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주식의 경우에는 중국인이 계좌를 만들어서 하려고 해도 50만위안 (8200만원)의 계좌잔고가 있어야 한다.
직접 홍콩 현지계좌를 열어서 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한국인이 해외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부과하는 양도소득세 무려 22% 보다는 외국인 배우자가 자기계좌로 자국 인지세만 내고 거래하는게 훨씬 절약될거 같긴 하다. 차차 알아봐야지...
일단 한국인의 해외주식 매도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도 연 250만원까지는 공제대상금액이니 소액투자할거라면 별 상관은 없다.
1. 계좌개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에 해외주식계좌를 개설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많은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직접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증권사 한번가서 계좌 만들어놓으면 스마트폰 모바일어플을 통해 방구석에서도 세계각지의 주식을 사모을 수 있다. 미국 중국 일본뿐 아니라 베트남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포르투갈 주식까지 살 수 있다.
🔺 미래에셋대우 해외주식어플이다. 어플 UI가 매우 편리하고 반응속도가 엄청 빨라서 답답하지 않다.
샤오미를 검색해보니 홍콩증시에 상장된 01810 코드로 현재가 조회가 된다. 국내 증권사 어플을 통해 보는 해외주식 현재가는 15분 지연되어 나오는 것이고, 실시간 정보를 받아서 보려면 유료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해외주식으로 단타칠일은 없으니 굳이 필요는 없다.
2. 미래에셋대우 외화 환전
🔺 자 이제 해외주식거래의 가장 중요한 관문인 환전을 해야한다. 증권사 어플 내에서 바로 한국돈을 외화로 환전하고, 외화를 가지고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이다. 시험삼아 200만원을 환전해보기로 했다. 여기 증권사 어플에서 공시되는 환율로 하면 손해를 얼마나 볼지가 관건이다.
🔺 환전에 대한 이해를 위해선 환율시스템을 간단하게 알아야하는데, 위와 같이 기준환율이 있고 살때 팔때 환율이 각각 다르다. 즉 공시된 환율은 144.62 이지만 내가 사려고 하면 1홍콩달러당 147.46원을 내야하고, 팔려고 하면 141.78원밖에 안쳐준다는 얘기다. 그 차액만큼 환전해주는 곳에서 냠냠해서 돈버는 구조이다.
환율우대라는 것은 바로 이 살때팔때 가격과 기준환율과의 차이, 즉 환전수수료를 얼마나 깎아주냐는 뜻이다. 환율우대 50%라면 (살때 147.46 - 기준환율 144.62) X 50% + 기준환율 144.62 = 146.04에 환전을 해주겠다는 뜻이다.
이 기준환율대비 살때 팔때 가격이 벌어지는 정도를 <스프레드>라고 한다. 미국달러나 일본엔화는 통화량이 워낙 많아서 스프레드가 그리 크지 않다. 즉, 환율우대를 안받는다고 해도 그렇게 많이 손해보는게 없다. 그러나 중국 위안화나 다른나라 통화의 경우는 스프레드가 커서 환율우대를 안받으면 수수료만으로 백만원당 몇만원씩이 차이날 정도가 된다.
마이뱅크 어플을 이용하면 현재 은행과 사설환전소들의 환율을 알 수 있다. 뭐가됐든 환전할때 가장 싼것은 뭐니뭐니해도 사설환전소에서 현금으로 환전을 하고, 외화계좌로 입금을 시키는 것이다. (증권사 자체에서 환전을 하면 비싸니까)
공시된 기준환율과 여기 마이뱅크의 최저가 환율을 참조해서 현재 증권사에서 제시한 환율이 얼마나 비싼지 계산을 해보면 된다. 내가 환전할때는 사설환전소보다 아주 약간 비싸고 은행중 최저가인 SC제일은행 수준으로 생각되어서 어플에서 그냥 환전을 진행했다.
🔺 환전을 하니 이렇게 문자통지가 오는데 145.41 환율로 홍콩달러 매수가 되었단다. 원화로 200만원을 입력해서 홍콩달러 외화매수를 신청했는데 역산해보면 13754.21X145.41=200만원 계산이 맞다.
그럼 이제 당시 7/24 11시의 환율을 바탕으로 미래에셋대우의 환율이 얼마나 우대되는지 보자. 7/24일 홍콩달러는 기준환율 144.34 , 매수환율 147.18이다. 즉 미래에셋대우에서 145.41로 환전해준것은 스프레드가 2.84 → 1.07 38%로 줄었으니 은행에서 환율우대 62%를 받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주거래 은행에서 이 이상의 환율우대를 받거나 사설환전소에서 현금환전을 한 뒤 외화계좌로 입금하는게 이보다 싸다면 발품팔아서 그리하면 된다. 미래에셋대우의 환전 스프레드도 이정도면 준수한 수준이라고 본다.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좋은 곳이고.
3. 홍콩주식 샤오미 매수
자 이제 돈이 생겼으니 사면 된다. 샤오미 주식은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17 HKD 이고, 첫날은 상장하자마자 관심이 시들해서 하락하네 어쩌네 하더니 불과 일주일동안 급등해서 최고 22 HKD (38%▲) 까지 찍었다. 그러다 지금은 다시 18~19 HKD까지 떨어져서 왔다리갔다리 하고있다.
주식 매수방법은 우리나라 주식 사는거랑 똑같다. 그냥 현재가에서 가격쓰고 수량쓰고 주문하면 된다. 그런데 이 정보가 지연되어 나오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보면서 낚아채듯이 사는 국내주식과는 약간은 다른 느낌이다. 현재가에서 위아래로 적당한 범위내에 가격을 써놓고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
참고로 홍콩주식시장의 주식매매시 최소수량은 200주이다. 샤오미의 경우 한주에 20HKD달러라고 하면, 200주 약 57만원정도어치를 최소 매수해야한다. 주가가 높은 주식의 경우는 몇백 몇천만원이 될 수 있으니 해외주식은 사고 싶어도 선뜻 못사는 경우가 많다. 한주 단위로 살 수 있게좀 해놓지...
🔺 환전에 이어 또다시 생돈이 나가는 순간이다. 바로 거래수수료. 뭐 이것저것 많은데 아무튼 다합쳐서 15.7/3804=0.413%만큼 추가로 거래수수료를 내야한다.
역시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중국주식의 경우 모바일어플 기준으로 0.3% 거래수수료를 받고 있는 듯 하다. 그 외에 인지세같은거 추가로 붙어서 저만큼의 비율이 되는듯. 뭐 사실 단타 트레이더가 아닌이상 0.413%라면 별로 감이 안오는 작은 금액에 불과하다. 환전수수료와 매도차익 벌었을때 내야하는 양도소득세 22%에 비하면야...
🔺 주문 낸 것들은 체결/미체결로 기록화면에서 상태를 볼 수 있고, 체결이 된 주식은 이렇게 보유잔고에 나타난다. 이렇게 드디어... 샤오미의 주주가 되었다!! 50만원어치 산거라 주가변동에 손익금액은 별 영향이 없다. 앞으로도 주가변동 추이를 보면서 20HKD 언저리에서 머물때 야금야금 사모아볼 작정이다.
어플내에 각 해외주식시장별 안내와 유의사항도 있으니 읽어보면 좋다. 이런 정보를 어디 친절하게 알려주는 곳도 없고 일일이 찾기도 힘드니깐. 주식투자하는 입장이라면 주문가능시간과 방법 정도는 기본으로 알아두어야겠지.
미중 무역전쟁으로 위안화 환율도 내려가고 있고, 또 이번에 둘이 싸우면서 주가도 내려간다면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좋은 매수의 타이밍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국 중국이 망하진 않을테니까... 틈틈히 괜찮은 기업들을 살펴보면서 어떤기업이 두배 열배 성장할지 발굴해서 사모아보는것도 재밌는 과정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