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100대0 합의금 가해자 후기 자동차상해 안들어서 후회

안좋은 일은 몰아서 닥쳐온다. 마가 끼었나 심히 의심스러웠던 작년 여름, 운전 중 사고를 냈고 100대0 과실로 가해자가 되었다. 자동차 보험으로 합의금 처리를 하였던 후기를 기록한 글이다. 돈 조금 아끼자고 자동차상해 안들었던 것을 참 후회했었다.

자동차 교통사고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10년에 한 두번 있을까 말까한 상황이다. 사고로 보험회사를 부른 경험도 처음이어서 미숙하게 보험처리 하면서 아쉬웠던 점과 알아본 내용들을 기록해 본다. 나처럼 손해보는 사람이 없길 바라며.

교통사고 100대0 합의금 내야해서 망연자실한 표정

1. 자동차 교통사고 발생 경위

비가 내리던 어느 날 밤이었다. 나를 포함해 부모님과 아내, 아이까지 총 5명이 탄 산타페 차량을 운전 중이었다. 1차선에서 주행중에 뒤에서 오던 BMW 차량을 미처 못 보고 2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하다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문제는 당시에 내가 유턴을 할려고 1차선에서 좌회전 깜빡이를 키고 있는 상태였다. 아버지가 갑자기 다급한 목소리로 식당에 핸드폰을 놓고 왔다고 말씀하셔서 급히 차를 갓길에 대려다가 일이 터졌다. (아오 아부지...)

차선변경사고 CCTV 모습

나중에 CCTV를 보니 상대 차량도 비오는 밤임에도 꽤나 과속이었다. 하지만 방향지시등을 반대로 키고 차선 변경한 잘못이 중차대하기에 내가 교통사고 100대0 합의금을 물어주게 된 것이다.

2. 보험사 호출 사고처리

 

교통사고 났을 때 대처요령에 따라 내 자동차 보험사였던 악사 다이렉트 전화번호를 네이버에서 찾아 연락을 했다. 해당 지구의 담당 인력이 도착할 때까지 한 10~15분정도 걸렸다.

그동안 차량 내외부 현장 촬영을 진행했다. 보험사 직원이 도착한 후 상대측과 상대 보험사인 현대해상 직원과 같이 서로 블랙박스를 확인하였다.

3. 상대의 과실 주장

문제는 2틀뒤, 상대방에서 100% 내 과실을 주장하며 한방병원에 입원했다.

내 차에 부모님도 타고 계셨고 배우자와 아이까지 있었기에 대인처리를 요청하였다. 상대방은 과실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대인 처리를 해줄 수 없다고 하였다. 상황이 좀 복잡하게 꼬여가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우리 보험회사에서도 내 과실이 매우 크다고 했다. 법원까지 가면 쉽지 않을거라고 나를 설득하는 태도였다. 이미 상대편 보험사와 연락한 느낌이었다.

우선 우리쪽 일행은 내 보험으로 자손처리를 하여 치료를 했다. 자상은 가입을 안해놓은 상태였다. 그리고 추후 과실이 정해지면 보험사에서 비율만큼 상대측에 청구한다고 하길래 대인 처리를 진행하였다.

2023년부터는 법이 개정되어 교통사고 발생 후 3일 안에 입원하지 않으면 골절이 아닌 이상 입원을 안시켜준다. 그리고 대인처리 시엔 과실 비율에 따라서 본인 및 상대 보험사에 청구를 하게 개정되었다. (기존에는 과실비율 1:9여도 대인은 상대측 보험사에서 전액을 지급했다.)

4. 교통사고 100대0 합의금

 

과실 비율에 대해 법적 분쟁까지 해봐야 기껏해야 100대0에서 90대10 정도를 얻는 것인데, 그래도 어차피 보험료 할증은 차이가 없고 괜히 변호사 비용까지 덤탱이 쓸 공산이 커서 그냥 치료 잘 받으시라고 했다.

상대방 상해등급은 뇌진탕으로 11등급 판정을 받았다. 교통사고 100대0 합의금 및 대인처리로 900만원이 지급되었다. 상대차 수리비로 대물보상 1200만원, 내차 수리비는 자기부담금 30만원 포함 100만원이 발생했다.

내 사고점수는 4점이 높아질 예정이고 갱신시에 보험료가 얼마나 인상이 될지 두려워하는 중이다.

5. 자기신체사고 치료비

어쨌거나 자손으로 처리하여 본인과 부모님, 아내, 아이가 통원 치료를 받았다. 자손의 업그레이드가 자상인데 금액은 3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싼 걸로 가입하다 자상을 안한게 뼈저리게 후회되는 순간이었다.

자상, 자동차 상해의 경우 과실 여부를 떠나 내 보험사에서 처리가 가능하며 병원 치료금을 제외하고 추후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합의금까지 받을 수 있다. 자손처리를 할 경우 운전자 본인은 치료비만 가능하고 같이탄 동승인에 대해서는 신체상해 등급에 따라 금액이 측정되어 병원 치료를 받은 후 나머지는 위로금으로 받을 수 있었다.

나를 비롯하여 배우자 및 부모님은 12등급 경추염좌 등이 나왔고 아이는 밤에 가끔 잠이 깨는 등의 불안증상이 진단되어 한방치료를 진행하였다. 12등급 치료비 기준에서 치료를 받고남은 돈은 위로금으로 받을 수 있었다. 수령한 금액은 동승자 50만원씩, 아이는 30만원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