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 전문가의 어항과 돌 이야기 : 중요한 것부터 하라
- 직장생활
- 2023. 8. 30.
수험생 시절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까마득한데, 뜬근없이 요즘에 이지영 1타강사 영상에 꽂혀서 보고있다 ㅋㅋ
이지영 강사 영상들을 보다보면 1타강사가 왜 1타강사인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사실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 퍼다가 썰푸는 건데도, 듣는 수험생들 입장에 맞춰서 뼈때리는 교훈으로 승화시켜 준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귀에 쏙쏙 들어오게 넘나 재밌게 하기도 하고. 역시 사람이 말을 잘해야 성공하는 시대다...
암튼, 이 영상에서 인용한 일화는 어느 시간관리 전문가의 강연 내용이라는데
강사는 청중 앞에 커다란 항아리를 꺼내 놓더니 큰 돌들을 하나씩 넣기 시작했다.
그리곤 물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네 라고 대답했다.
강사는 정말? 이라고 되묻더니 조그만 자갈들을 한웅큼 꺼내들었다.
항아리를 흔들면서 자갈들을 큰 돌 사이에 빼곡하게 채워넣고는 다시 물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는 학생들은 글쎄요 라고 답했다.
강사는 다시 모래를 항아리에 쏟아부었다.
큰 돌과 자갈 사이의 빈틈을 모래로 메운 뒤 다시 물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의도를 대략 파악한 학생들은 이번엔 아니요 라고 답했다.
강사는 그렇습니다 라고 말한 뒤 물을 꺼내 항아리데 부었다.
가득 차 보였던 항아리지만 모래 사이사이로 물이 채워졌다.
그러고 나서 강사는 학생들에게 질문했다.
이 실험의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한 명이 손을 들고 대답했다.
아무리 바쁘고 스케쥴이 가득 찼더라도 노력한다면 그 사이에 새로운 일을 추가할 수 있다.
시간없다는 것은 핑계고 내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아닙니다
시간관리 전문가는 그 답을 부인했다.
이 실험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만약 당신이 큰 돌을 먼저 넣지 않는다면 영원히 큰 돌을 넣지 못할 것이라는 겁니다.
일타강사 이지영 영상에서 소개한 내용도 이와 같은 줄거리였다. 이 이야기는 오래전에 나도 들어본 적이 있는 일화이다.
최초 이 강연을 했다는 시간관리 전문가라는 사람이 누굴까 궁금해져서 찾아보다가 구글 영문검색에도 끝내 이름과 오리진 소스는 찾지 못했지만 10년도 더 된 강의영상을 발견했다.
아마 원래 내용은 이랬는데 인터넷에 떠돌면서 살이 붙은게 아닌가 싶다.
어항에 돌을 직접 넣고 학생들에게 질문했다는 일화보다 이렇게 돌에 중요한 가치들을 써놓고 직접 넣어보라고 시키는 강의방법이 더 와닿고 교훈적이다.
이 이야기는 시험기간이 되면 전날 서랍정리 대청소부터 하고있던 나에게 딱 맞는 교훈을 안겨준다.
시간관리 라는 말을 쓰지만 사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한정된 양이 동일하게 주어진다. 그 같은양의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문제로 이는 곧 행동관리라고 부를 수 있다.
-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 지금 이 순간 가장 많은 공을 들여서 해야하는 일들
사실 우리는 이미 그것들이 무엇인지 알고있다. 아는데... 매일같이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면서 게임 한판만 더, 커피마시면서 수다 잠깐만, 드라마 한편만 더 보고 자신의 어항에 모래알부터 채워넣고 있는 것이다.
갑자기 김연아 스트레칭하는데 무슨생각하냐고 질문하는 영상이 떠오르네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거지
ㅋㅋㅋ 그냥 해야되니까 하는거지 무슨 미래에 나를 꿈꾸며 거창한 상상을 하는게 아니다.
잡념을 없애고 그저 묵묵히 한순간 한순간 더 밟아나가는 것
그것만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장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자 지름길이다.
시간이 주어졌을 때, (아니 주어진다는 생각부터 잘못된듯) 있는 시간에서 먼저 중요한 일부터 담아나가고 그게 반복되어 습관이 되었을 때 비로소 시간관리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게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인생에 가장 중요한 가치부터 자신의 시간어항에 담아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