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공부는 처음이라 - 김종봉
- 매크로경제
- 2023. 2. 11.
초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자산가격의 급등이 이어지고 노동의 가치는 땅에 떨어지는 시대. 직장에 앉아있는 시간은 자괴감으로 가득차고 어떻게 하면 나도 한몫 땡겨서 경제적 자유를 거머쥐고 은퇴할 수 있을까?
현시대를 사라가는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음직한 생각일겁니다. 하지만 욕심이 과하고 급할수록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 마련입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자신의 수준을 넘어서는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하거나, 파생상품, 암호화폐 등에 올인하다가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차근차근 시간을 들이고 직접 공부하는 노력을 통해서만이 자신만의 온전한 자산증식의 기술을 체득할 수 있다고 저자 김종봉은 말합니다.
투자하는 금액은
당신의 쓴 시간과 정성에 맞춰야 한다.
이 문구가 이 책의 핵심 내용입니다.
<돈 공부는 처음이라> 이 책은 2019년에 발행되었는데요. 김종봉 본인이 직접 집필한 것이 아닌 전문 작가인 제갈현열이 책을 썼습니다. 투자와 관련된 책의 내용을 제공하고 실제로 잘 읽히도록 쓰는건 작가가 해주는 방식인가보네요.
신기한데 이렇게 하니까 독자 입장에서는 내용이 전달이 더 잘되는 것 같습니다. 제갈현열은 예전에 읽은 천영록의 <부의 확장>도 이런식으로 같이 집필했던 사람입니다.
<부의 확장>도 그렇고 <돈 공부는 처음이라>도 그렇고 실제로 자산의 레벨을 키워가기 위해 어떠한 마인드를 가지고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세상에 임하는 자세를 알려주는 입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짜고짜 이런거 사라던지 차트보고 이럴때 들어가야 된다던지 하는 기술적 노하우를 전달하는 책은 아닙니다.
뭐 나쁘게 생각하면 이또한 자산 버블기에 우후죽순처럼 튀어나오는 책팔이 아니야? 라고 비판의 시각으로 바라보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것은 본인의 안목에 달려 있겠습니다.
아래에 김종봉씨의 인터뷰 유튜브 영상도 한번 보면서 어떤 인물인지 판단해보시고 배울만하다 진정성있다 생각되시면 책 <돈 공부는 처음이라>를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독자에게 아래를 스스로와 약속해달라 합니다.
반드시 돈이 나의 노력보다
높은 위치에 올라서지 못하게 만들고,
많은 돈을 벌고 싶으면 그에 합당한 노력을 할 것을.
우연히 얻어걸린 수익에 매료되어서 점점 더 무모한 도박을 하지말고, 착실히 노력하고 공부해서 실력을 갖춘 뒤 조금씩 투자하면서 그것을 입증해보고 방법을 업데이트 하라고 조언합니다.
돈을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지지 말고 본인의 능력부터 키울 생각을 하라는 것입니다.
파이프라인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이 책에서 전체 내용을 제대로 읽어 보았네요.
그동안 유튜버들이 하도 많이 말해서 그냥 돈나오는 파이프라인 빨대 꼽아둬야 된다 라는 느낌으로만 이해했었는데, 자본주의에 대한 통찰을 담은 유명한 일화에서 나온 단어였군요.
요약하면,
C가 A가 B와 물을 길어다주면 한통에 10만원씩 주겠다고 하자, A는 열심히 하면서 돈을 모읍니다. B는 A보다 몸이 약해서 오랜 시간을 들여 파이프라인을 만들었고 그 후로는 힘들이지 않고 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격도 낮출 수 있게 되어서 단가를 후려치니 수지타산이 안맞게 된 A는 망하게 되었죠.
자본주의에서 가장 바람직한 모델은 자신의 사업을 꾸리고 다른이의 시간을 사서 부리는 C입니다.
하지만 타인을 위해 일하더라도 자신의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서 파이프라인을 만든 B라도 되고자 해야 한다는 것이죠.
아무 미래준비 없이 눈에 보이는 소득만 쫓다가 늙고 일이 없어져서 노후준비가 안되는 A처럼 되면 안된다는 교훈입니다.
어떤 실패의 경험을 해도 핑계를 대는 사람이 있고, 그 속에서 배워서 남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자 김종봉은 어떤 투자를 하던 어떤 사업을 하던 성공의 이유 실패의 이유들을 찾아보고 분석하면서 공부하라고 합니다.
책의 내용구성을 보면 자기가 걸어온 길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기반으로 실제로 자산 증식 단계에 따라 어떤 공부를 해야하고 어떤 연습을 하면서 경험을 쌓아볼 것인지 친절하게 코칭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뻔하고 흔해빠진 뜬구름잡는 소리로 치부할 것인지, 아니면 정말 백만원들고 나도 한번 시도하면서 실패도 겪고 공부를 해보자고 나설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 전개구간 0~1000만원 : 적금넣고 공부
- 성장구간 1000만원~1억원 : 투자연습, 실패교훈, 방법기술 업그레이드
- 성숙구간 1억원~5억원 : 최고의 방법만 남기기, 돈의 무게 견디기
- 선택구간 5억원~ : 은퇴 or 지속 어떤길을 걸을 지
아무도 당신에게 당장 나가 싸우라고 강요하지 않으니
충분히 군사를 훈련시키고 준비가 되었을 때 전장에 나가면 된다.
투자의 타이밍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니 조급해하지 말라고 합니다.
워렌버핏이 한 말과도 비슷한데요,
투자는 삼진 아웃이 없는 야구와도 같다.
타석에 들어서면, 아주 좋은 공이 올 때까지 계속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일본을 보고 한국 부동산을 예측한다고 해도 대충 유튜버들이 말하는 폭락설 온다, 폭락설 안온다 말만 듣고 판단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자료를 찾아보고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 한국에서는 어떻게 될 것인지 고민해보라고 합니다.
맞는 말이죠. 무조건 폭락이 온다고 예언만 하고 앉아있을게 아니라 그래서 폭락이 오면 살아남는 곳은 어디였는데? 아 그러면 거기에 내 집을 박아놔야겠구나 이런 식으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남들 하는대로만 하지말고 통찰력을 기르고 잔머리도 잘 굴려서 게임의 룰과 돌아가는 상황 판단을 잘해야만이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가봅니다.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실행 방법은, 100만원으로 자기만의 투자방법을 세우고 10번의 투자를 시도해보면서 실패를 분석하고 방법을 개선해 나가는 것입니다. 10번 후에는 분명 달라진 자신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사실 말은 쉽고 당연한 얘기인데 대부분이 이렇게 안하죠.
또한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팔아라 같은 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데요. 심리를 거스르면서 딱 정해진 성공하는 정석 방법을 그대로 기계적으로 실행하는 것만이 성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 합니다.
시장을 주도하는 자본가 급의 세력이 될 수 없다면, 세상을 움직이는 큰 손들의 흐름이라도 읽는 보통사람보단 나은 존재가 되자.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 사고, 탐욕이 하늘을 찌를때 파는 것.
이 역시 모두가 아는 투자의 진리이지만 실제로 시장 속에 서서 당해보면 그렇게 안되죠. 결국은 연습과 경험을 통해 원칙을 다지고 심지를 굳건히 해서 진짜가 왔을 때 해낼 수 있는 사람만이 성공하는 법입니다.
서점한번 가서 어떤 책들이 많은가 보고 싶네요. 지금은 아마 부동산 책이 가장 많지 싶은데요.
시장의 위험, 즉 다같이 폭락할때는 결국 반등할 것이니 공포를 이기고 들어가고
투자물의 위험, 개별종목이 가지고 있는 악재는 정확히 분석해서 피해야 한다.
저자 김종봉은 이렇게 투자의 마인드와 자산 단계별 해야할 일들을 알려주고 , 마지막에는 시나리오 대응법을 소개합니다.
즉 단련된 자신의 투자 원칙에 따라 미리 시나리오를 세우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수치화해놓은 다음에 실제로 그런 상황이 생기면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세워놓은 시나리오대로 그대로 행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50% 시장이 폭락하면 미리 봐둔 우량주 ㅇㅇ에 몰빵 들어간다, 이런 식으로요.
이렇게 <돈 공부는 처음이라> 끄트머리에 맛배기로 보여준 시나리오 대응법을 좀 더 구체화해서 자세하게 쓴 것이 두번째 저서 <돈의 시나리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