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성의 일상성, 손흥민 아버지가 강조한 기본기
- 직장생활
- 2023. 7. 25.
그릿에서 소개한 논문 <탁월성의 일상성>을 연구한 댄 챔블리스는 최고 정상급 수영선수들을 연구하면서 깨달은 비결을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최상급 기량은 사실 평범해보이는
수십개의 작은 기술이나
동작 하나하나를 배우거나 깨치고
주의깊은 연습으로 습관을 만들고
그것들이 전체 동작으로
종합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이 말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바로 손흥민 선수였다. 손흥민 선수가 얼마나 위대한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지는 축구팬이 아니더라도 이제 잘 알것이다.
손흥민 선수는 그럼 타고날 때부터 축구 천재였을까? 아버지 손웅정 씨가 축구선수 출신이라서 재능을 물려받은걸까?
어릴때부터 신동이라 불리는 아이들도 많고 부모가 운동선수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 세계 최정상급 플레이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의 아버지
이에 대해 손웅정씨는 기본기를 채우는 시간에 7년이 걸렸다고 얘기한다. 독서광이기도 한 그가 집필한 <모든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마치 <칼 비테 교육법>처럼 자식농사에 대성공을 거둔 아버지로써 이런 책을 남길 자격이 충분하다.
기본이 중요한 이유는 이렇다. 젊을 때의 에너지는 나이가 먹어가면 고갈되기 마련이다. 그 후부터는 어릴때 익혀놓은 기본기가 얼마나 탄탄하냐에 따라 선수의 수명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들 손흥민 선수에게도 혹독한 기본기 훈련을 오랫동안 시켰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기 전까지 트래핑, 리프팅, 패스, 킥, 드리블 같은 축구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에 매진한 것이다. 그 결과는 지금 우리가 눈으로 너무나도 잘 확인하고 있다. 역사를 실시간으로 써내려가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기록↗
기회가 오면 번개같이 질주하는 달리기, 중요한 순간에 실수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키는 결정력. 이런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겨루는 리그에서 한국인이 보여준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만큼 손흥민 선수는 내노라 하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에 견주어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오랫동안 혹독한 기본 훈련을 다져왔던 것이다.
손웅정 씨가 손흥민 선수의 질주를 보면서도 항상 마음졸이고 걱정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순간 속도를 내서 달려가는 스프린터는 햄스트링 근육이 손상되는 부상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얼마전 이강인 PSG 데뷔전에서 햄스트링 부상 당한것을 보며 이 말이 다시 떠올랐다.
김미경 강사의 7년
손흥민 선수의 7년 기본훈련 이야기를 들으니 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동기부여 강사 김미경 씨다.
3:15부터 나오는 김미경 강사의 말을 들어보자. 그의 인생이 바뀐 것은 35세부터 새벽 4:30에 일어나서 공부하는 것을 7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온 다음부터였다.
우스개소리로 10대때 공부할 때 같았으면 이게 그렇게 큰 강점이 아니었을텐데, 30대 이후에는 다들 인생을 내려놓고 대충 살아서 이만큼 했더니 금방 승부가 났다고 한다. 아주 크게 와닿는 말이었다.
- 나이 먹고 할 수 있을까?
- 이미 늦지 않았을까?
- 이 나이에 뭘...
이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발상을 바꿔서, 지금 이 나이에는 하는 사람이 없으니 오히려 좋아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느순간 두각을 나타내고 남들이 말하는 성공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러한 공통점이 있었다.
탁월성의 일상성
기본을 오랫동안 다져왔다는 점. 이게 바로 탁월성의 일상성이다.
늦었다고 생각하며 급한 마음에 효율만 찾으며 지름길로 갈 게 아니라 오히려 더욱 탄탄한 바닥을 다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생각보다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많지 않다.
특히 요즘 갈수록 더 요약만, 결론만 보고 넘어가려는 추세이다. 컨텐츠도 블로그 같은 글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그것도 다 보기 싫어서 유튜브 동영상 요약, 그조차 시간 아까워서 틱톡 쇼츠 같은 숏폼으로 가는 추세이지 않은가.
기본에 충실할수록 그 시간은 아까운 것이 아니라 나만의 경쟁력으로 쌓일 것이다. 단 중요한 것은 정말 꾸준히 오래해왔을 때에 비로소 빛을 발한다는 것. 평범함이 쌓여서 비범함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