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진 박사 강의 주식투자 요령은 본인의 감 (노하우)

이런 살아있는 '시장의 역사' 로부터 정수를 배을 수 있으니 유튜브 시대의 최고 순기능인 것 같다.

34년 경력의 전문가 김한진 박사가 말하는 주식투자의 노하우를 한마디로 축약하면 본인만의 감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무슨 뻔한 뜬구름잡는 소리 하느냐고 할 수도 있다.

주식투자를 요리에 비유해서 설명했는데 어렴풋이 이해는 된다. 똑같은 레시피와 재료로 만들어도 초보가 장인의 맛을 따라할 수는 없다. 즉 감이라는 것이 개미들이 종목과 타이밍을 찍고 기도하는 BNP 전략 (Buy & Pray)이 아니라, 많은 연구와 실험, 경험을 통해 다져진 본인의 승리에 대한 감각. 냄새를 맡는 본능을 뜻하는 것이다. 

장기투자를 하던, 데이 트레이딩을 하던, 매매방식이나 분석기법의 종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본인 성향에 맞는 전략을 찾고 그게 무엇이든 노하우 축적을 통해 되겠는데? 힘들겠는데? 하고 직관적으로 통찰할 수 있는 수준이 바로 감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히 공부해서 이론으로 무장하는 것보다 더 높은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 이런 감이란 게 어떤 느낌인지 모른다. 내가 성공해본 적이 아직 없으니까. 하지만 본인이 해왔던 분야를 떠올려보면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일 것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회사 생활 하면서 중요한 임원회의에서 어떻게 준비해서 발표해야 성공하는지 아니면 반대로 어떤 포인트에서 욕을 먹을지, 어떤 인재들을 고위층이 높게 평가하는지, 업무 성향을 보고 가려야 할 사람을 판단한다던지 이런 것에 약간의 감이 있다.

또 문제에 대한 정보를 다각도로 수집하고 원인과 해결책을 도출하는 과정, 어떤 대회라던가 경쟁구도에서 어느 정도를 해야 순위권에 들어갈까에 대한 느낌 등등...

백종원 같은 사람이라면 어떤 음식을 맛보았을 때 바로 머릿속에 어떤 위치에 누구를 타게팅해서 식당을 차리고 규모는 얼마 인테리어는 어떻게 , 메뉴 구성과 가격 세팅, 예상 마진과 성공 가능성 같은것이 다다다다 떠오를 것이다. 

그 분야에서 오래 해왔고 성공과 실패에 대한 경험이 많으니 한눈에 보이는 것이다. 그렇게 뛰어난 통찰력으로 성공 가능성을 확률높게 추측하는 것 그것이 바로 '감'이다.

쌍바닥이 어쩌고 흐름이 어쩌고 하는 분석들을 하고 그런 단편적인 정보에 맹신해서 투자하는 것은 초보들이나 두는 수이다. 그도 아니고 게시판에 떠도는 루머나 언론 보도를 믿고 들어가는 것은 바보가 아니라 호구인거고. (요즘은 유튜브 가짜뉴스)

내가 돈벌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내가 잃는 만큼 그들이 번다. 라는 대전제는 주식시장에서 생각해봐도 일맥상통한다. 나한테 솔깃한 정보가 왔다는 것은 내 돈을 노리는 누군가가 기술을 걸어오고 있다는 뜻이지.

사실 개미들이 쳐 발리는 이유의 첫번째는 결국 자기 욕심에 자기가 넘어가서이다. 100억을 가진 사람은 안정적으로 1% 벌고 2% 버는 방법을 찾을 것이고 잃을 위험을 회피하는 것을 가장 우선하여 분산할 것이다.

그런데 3천만원 가지고 3억 벌겠다 10억 벌겠다 일확천금의 욕심을 부리다보니 판단력이 흐려지고 혹 하는 순간에 어느새 탈탈탈 털려서 한강물 온도체크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게 되는거.

게다가 소액을 배팅할때와 전재산이나 풀미수로 걸었을 때의 무게는 차원이 다르기에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감을 쌓아가면서 조금씩 금액을 늘리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본질을 꿰뚫어보는 통찰력과 경험에서 오는 위기감지능력, 겸손의 미덕을 갖추었을 때 비로소 나대다 죽지않고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투자자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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