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과 세무법인의 차이점과 회계사, 세무사 하는일
- 직장생활
- 2023. 6. 5.
둘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궁금할 수 있겠으나, 세무회계 라고 붙여서 말하기도 하듯 완전히 갈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회계사와 세무사가 하는 일은 90% 이상 오버랩 된다. 다만 주업무 범위와 자격 조건에 차이가 있다.
세무사와 회계사는 둘 다 8대 전문직에 속하는 직업이다. 먼저 업무영역이 어떻게 나뉘는지, 그 다음 되기 위한 자격조건과 응시 시험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1. 업무 영역의 차이
업무의 범위를 보자면 회계사가 세무사의 영역을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세무사는 세무대리와 세무 컨설팅을 주로 수행한다. 세무사가 수행하는 직무에 대해서는 세무사법 제2조에서 정의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세에 관한 신고, 신청, 청구 과정의 대리 업무, 세무조정계산서 및 관련 서류의 작성, 조세 신고를 위한 장부 작성의 대행 (나처럼 종합소득세 셀프신고를 해도 되지만, 수입이 많고 복잡하거나 절세가 필요하다면 세무사를 고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조세관련 상담 또는 자문, 세무관서의 조사와 처분에 대한 의뢰자 (납세자) 의견 진술 대행, 개별공시지가 및 주택가격 공시에 관한 이의신청 대리, 조세 신고서류 확인, 성실신고에 관한 확인이다.
회계사는 세무사의 업무를 포함하고 여기에 추가로 +@ 회계감사 업무를 할 수 있는 직업이다. 공인회계사법 제2조에서 정의하고 있는데 매우 간단하게 표현되어 있다.
- 회계에 관한 감사
- 세무대리
즉, 앞서 말한 세무사의 업무를 포함하고, 회계 감사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유일한 차이점인 것이다. 그래서 사실 지나가다 보이는 ㅁㅁㅁ세무사, ㅁㅁㅁ회계사 이런 간판을 걸고있는 사무소 급의 규모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
회계 감사를 할 게 아니라 세무관련 업무나 재무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정도라면 어차피 똑같다는 것이다. 회계사는 비교적 큰 기업의 회계감사를 하거나 세무대리, 컨설팅을 맡고 세무사는 주로 규모가 작은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조세 신고 대행을 한다고 보면 된다.
2. 자격증
그러면 세무사와 회계사가 되기 위한 자격조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업무 범위를 보면 회계사가 세무사를 포함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면 세무사 자격도 동시에 자동으로 취득이 되었다. 2004년부터는 공인회계사가 세무사로 등록하는 것은 금지되었고 2015년에 자격이 폐지되었다. 현재는 세무대리업무 등록증만 발급하고 있다.
2-1. 회계사 시험
공인회계사 자격증은 CPA라고 하며 Certified Public Accountant의 약자이다. 뭐 시험 준비하는 사람 중에도 굳이 CPA가 뭐의 약자인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링크)
CPA 합격하면 주로 국내 대형 회계법인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네 곳을 BIG4라고 부른다)에 입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계는 고객인 회사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모여서 팀으로 일하는 형태가 많기 때문이다. 세무 업무를 포함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변호사 급으로 매우 넓기 때문에 진로도 열려있는 편이다.
시험 응시자격 조건은 공인 영어시험의 성적, 그리고 대학에서 관련 과목 24학점을 이수하는 것이다. 영어 성적이래봐야 토익 700점이 기준이라 큰 의미는 없다. 학점을 이수하는 것이 필수라고 볼 수 있다.
2-2. 세무사 시험
세무사 시험은 CTA, Certified Tax Accountant 의 약자이다. 말 그대로 세금 전문가이다. 기획재정부 소관하에 치뤄지며 연 1회이다. 시험은 2차에 걸쳐 치뤄진다.
3. 회계법인 vs 세무법인
개인으로써 회계사, 세무사가 하는 업무 범위는 유사하지만 목적을 가지고 설립된 법인이라면 그 성격이 사뭇 다르다. 기업 운영에는 자금의 흐름과 세금 관리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 회계법인 또는 세무 법인에 의뢰하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3-1. 회계법인
먼저 회계 법인은 기업 재무상황을 분석하고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재무 컨설팅같은 업무도 수행하지만 앞서 언급한 외부 감사를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전자제품에 KS 인증마크를 찍는 것과도 비슷하다. 만든 사람이 말로만 안전하다 문제없다고 하면 믿을 수 없기 때문에 공신력을 가진 외부 기관에서 평가하고 아 여기는 정말 문제가 없습니다 하고 도장을 쾅 찍어주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외부감사에서 부적절이나 의견거절 같은 결과를 받으면 재무제표에 큰 문제가 있거나 부정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주가폭락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회계법인의 감사 의견이 갖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3-2. 세무법인
세무 법인은 기업의 법인세 절세 방안 컨설팅과 신고 대행, 또 세무 감사의 대응 등을 수행한다. 세금은 최대한 아끼도록 방안을 마련해주면서 위법 행위를 하지 않도록 법률적 자문을 책임진다. 세법은 매년 새롭게 바뀌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최신 정책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이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에서 세무나 회계 법인에 의뢰하고자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 경험과 전문성 :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단지 법률 내용만 달달 외운다고 될 게 아니라 최신 동향과 정부 정책의 방향 등 전반적인 업계 트렌드에 대한 파악도 해야 한다. 많은 경험과 전문 지식이 있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수월하다.
- 신뢰성 : 장사를 열심히 하고도 재무와 세무에 결점이 발생하면 한 방에 훅 갈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항목이기 때문에 믿고 맡길 수 있는 법인과 함께 협업해야 한다. 과거에 어떤 실적을 보였는지를 참조하면 좋다.
- 소통 : 이렇게 해주세요 하고 의뢰하고, 상대는 맡은 일만 수행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회사와 회계, 세무 법인은 서로 소통하면서 의견을 조율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나가야 한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닮은 듯 다른 세무사와 회계사의 업무범위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