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로 14년뒤 서울 빈집 시작, 집값 하락 정말 올까?
약간 폭락론자, 폭락무새들의 레파토리이긴 했는데, 인구가 감소하니 나라가 폭망하고 부동산은 비켜갈 수 있냐 집값은 결국 떨어진다는 논리다. 그런데 이게 상승기에는 개소리로 치부되지만 침체기에는 또 그럴싸하게 와닿게 되는데 진짜일까?
일단 인구감소 추이를 보자.
현재 국내 인구감소 추이는 5년 연속 자연감소 (이민자 제외한 순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최근 트렌드는 매달 1만명 정도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즉 줄어드는데 줄어드는 인구수가 매달 만명씩 더 많아진다는 말
하지만 이에 반해 가구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당연하지 독립은 하는데 결혼은 안하고 혼자사는 1인가구 비중이 계속 늘고 있으니까. (이 포인트에서 이미 3룸 아파트가 미래에 과연 수요가 유지될지 의문은 든다)
총 가구수는 현재보다 270만 가구정도 늘어난 2400만 가구가 정점일 것으로 예측되며 이 시점은 2041년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말하길, 인구감소는 논외로 하고 일단 가구수는 늘고 있는데 그래도 2040년이 가구수도 정점이니 그 이후에는 정말 내려갈 일밖에 없다는 소리다.
그런데 지역별로 보면 얘기가 좀 다르다. 서울에서 이탈되는 인구가 경기도에 보금자리를 틀면서 오히려 경기도의 가구수는 향후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돈 주고 굳이 서울이 (돈이 없어서가 맞겠지만) 또 어차피 서울의 집값도 더이상 상승 전망이 없다면 경기도에 사는게 가성비가 나을 테니까.
반면 부산, 경상도 등 남부 지방은 2030년 경이면 가구수 감소로 빈집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미 그런 전망이 보이기 때문에 향후 10년 20년 장기투자 관점에서도 부동산 재산증식의 가망이 없어 보이니 진작에 탈출러쉬가 시작된 상태다. 침몰하는 배에선 먼저 뛰어내리는 사람이 승자니깐.
즉 지방부터 순식간에 붕괴 수순을 밟으면서 수도권 집중세는 계속 이어지고 전국민이 다 동탄신도시 신축에 살고 싶어하는 부동산공화국 추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물론 지금 신혼부부에게 (대출 떠넘기기) 지원 정책으로 혼인률이 반짝 올라가는 모습도 보이긴 한데, 앞으로 삼성 반도체를 필두로 한국 경제 자체가 내리막길을 걸으면 지금이야 출산 생각없고 혼인도 안한다고 하지만 아예 혼자 먹고살 길 찾기도 힘들어서 결혼은 꿈도 안꾸게 될지도.
그러면 결국 1인가구만 잔뜩 양산되고 3룸 아파트는 지방부터 차차 빈집으로 전락,
앞으로 몇년 뒤에는 재개발 재건축도 그럼 구축아파트 헐고 그냥 오피스텔이나 2룸 아파트 정도로 가는게 맞겠는데? 수요가 된다면 말이다.
이게 보면 전망이야 계속 나오다가 고장난 시계가 하루 두번은 맞듯이 어느날 갑자기 그런 순간이 찾아오고 혼돈의 도가니가 되곤 하는데... 과연 그게 언제일지 궁금하다.
그것도 그렇고 죄다 노인네들인 미래의 인구구조 피라미드는 그림을 보기만 해도 어질어질 해지네 ㅋㅋ....
지금 한국 회사 다니는 사람들 다 공감하겠지만 신입사원 안뽑고 노땅 고인물들만 남아서 월급루팡 겁나많고 생산성 개판인 상태인데 그게 회사뿐 아니라 나라 전체적으로 그렇게 가속화되고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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