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보다 노력이 두 배 중요한 이유 : 그릿의 성공방정식

흔히 수학같은 과목은 타고난 머리가 좋아야 공부하는데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당연한 소리다. 머리가 좋은게 공부에 나쁠리는 없으니깐. 하지만 좋은 머리, 재능이 성공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정확히는 재능에만 집착하는 것이 잘못된 선택일 수 있다.

잠재력과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은 다르다는 글에서 얘기했듯 결국 꾸준한 끈기, 오래 지속되는 열정을 발휘하는 쪽이 성공한다.

당장 머리가 좋고 나쁜 두 학생에게 같은 수학문제를 알려주면 십중팔구는 머리 좋은 학생이 더 빨리 이해할것이다. 즉석에서 단어 10개를 외우라고 하면 머리좋은 쪽이 이기겠지.

하지만, 3년동안 공부를 한 뒤 성취도를 다시 비교해보면 그때는 머리 좋고 나쁜게 전혀 상관없다는 소리다. 꾸준한 열정으로 계속 했냐 안했냐로 판가름날 뿐이다. 오히려 어줍잖게 좋은 머리가 자신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나처럼.

 

그릿의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는 수많은 자료로 도출한 성공의 공식을 다음과 같은 간단한 두가지로 정의하였다.

재능 X 노력 = 기술
기술 X 노력 = 성취

이를 합치면 재능 X (노력^2) = 성취라는 얘기가 된다. 기술이 향상되는 속도인 재능도 중요하지만 노력을 통해서 갈고 닦아야 발전하고 그 기술을 생산성으로 연결하는 것 또한 노력이다.

타고난 재능이 뛰어나다고 가만히 있으면 그냥 거기서 끝이다. 무언가 해야 발전이 있다. 특히 오래 꾸준히 열정을 유지하면서 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 모두는 어느정도 알고있다. 노력이 중요하다는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우리 무의식 속에 재능에 대한 편향이 있다. 심지어 저자도 놀라운 실력을 보면 와 천재잖아 라고 혼잣말이 나올뻔 한다고 한다.

(대중에게 마음과 생각을 가르치는 심리학자나 의사도 어쩔 수 없이 보통의 사람처럼 느끼는 순간이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우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발굴하고 환호한다. 설문조사를 해보면 다들 재능보다 태도나 노력이 더 중요하죠 라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현실에서는 재능에 열광한다.

다시 말하지만 재능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재능만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이 노력의 중요성을 가려서 성공을 방해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옛말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알려줘도 시작도 안하는 사람이 태반이고, 나머지 반도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배운대로 연습하고 실제로 행하는 것만으로도 남들보다 성공에 훨씬 다가갈 수 있다.

일단 출석만 하면 8할은 성공이다.
- 우디 앨런(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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