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를 감지하는 5가지 방법 - 켄 피셔
금융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금융 지식이 없는 사람?
머리가 나쁜 사람?
남을 쉽게 믿고 잘 속는 사람?
가장 큰 공통점은, 높은 수익률에 혹한 뒤 그것의 실체를 꼼꼼히 의심해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탐욕이 눈을 가렸다.
연 몇십%의 수익률을 낸다고, 돈만 맡기면 3개월에 얼마씩 이자를 지급해 준다는 등의 허황된 소리를 철썩같이 믿은 것부터 잘못되었다. 애초에 그것이 가능한 일인지를 따져 보았다면 당하지 않았을것이다.
장기간 고수익은 신기루이다
한가지 진실만 명심하면 이러한 탐욕의 눈속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대부분의 금융 투자에 있어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고수익을 장기간 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시장 수익률보다 높게 달성하려면 높은 변동성이 수반되며 따라서 많이 잃는 해도 있기 마련이다. 매 해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는 것은 있을수가 없다.

금융 투자를 담당하는 재무 설계사라면 반드시 벤치마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벤치마크의 필요성
어떠한 자산군에 어떤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어떻게 투자할 거라는 간결하지만 확실한 원칙이 있어야 하고, 그것의 대표지수는 이건데 나는 여기서 쪼금 이렇게 가감해서 좀 더 높은 초과수익을 기대해보려고 한다. 정도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우량종목 지수인 S&P500 기업들에 투자할건데 여기서 앞으로 전망이 좋은 섹터 3개에 대해선 가중치로 투자비중을 늘리겠다 그래서 초과수익을 내겠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 때 벤치마크는 S&P500 인덱스 지수가 될 것이며 초과 수익/손실의 범위는 이 벤치마크 지수의 움직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게 된다.

켄 피셔의 저서 <금융 사기 : 금융사기를 감지하는 5가지 방법> 에서는 이렇게 타인에게 자산의 투자를 위탁할 때 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위험요소들을 알려준다.
금융 사기의 5가지 위험신호
5가지 신호는 다음과 같다.
1) 재무 설계사가 수탁 업무까지 담당하는가?
2) 지속적인 고수익을 내는가?
3) 투자 전략이 이해하기가 어렵다?
4) 사무실이 화려하거나 아무나 받아주지 않는 그룹이다?
5) 실사를 직접 하지 않는다?
이 중 글의 서두에 언급한 것이 2번 지속적인 고수익이 되겠다. 이것을 먼저 쓴 이유는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금융 신호를 피하는 요령보다도 현실적인 투자수익률을 말해주는 부분이 와닿았기 때문이다.
재무 설계사에게 위탁했다가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는 '짧게 딱 두배만 먹고 나와야지' 같은 소소한 투자 목표를 가지고 임한다.
수익률 검증
현실적으로 얻을 수 있는 시장의 평균 수익률이 얼마인지 그리고 추가로 어느 정도의 노력을 해야 초과수익 얼만큼을 노릴 수 있는지 투자를 하기 전에 거기에 대한 이해부터 되어야 한다.

이렇게 통계적으로 보면 주식 100% 구성이라고 하더라도 평균 연수익률은 12.2%이다. 그리고 이는 항상 12% 언저리였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 해에는 160% 어떤 해에는 -67.9%가 되기도 하는 변동성을 가지고 있다. 워렌 버핏이 연수익률 약 20%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걸 60년동안 했으니 그많은 돈을 번 것이다.
전체 시장의 움직임이 이런데 누군가가 주식투자만으로
작년 +26%
재작년 +19%
3년전 +21%
4년전 +30%
5년전 +22%
이런식으로 수익을 계속 냈다고 한다면 "아니 어떻게요?" 하고 의심을 해보란 소리다. 덜컥 믿고 전재산을 맡기지 말고.
이해되지 않는 복잡한 투자전략

위 사진의 투자전략은 역대급 금융사기범 매도프가 설명한 본인의 투자전략이다.

이조차도 먼저 설명해주는 일은 없었고 굳이 누가 물으면 불친절하게 저런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모르는 사람은 무식하다고 핀잔받을까봐 자세하게 캐묻지 않고 똑똑한 사람은 자기가 다 안다고 생각해서 자세하게 캐묻지 않았다.

이게 대체 뭔 소리야? 어떻게 수익이 난다는 거야? 이해하지 못한 사람 중 신중한 투자자들은 발을 들여놓기 전에 피했다.
특히 거대 대학펀드는 벤치마크를 기준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선호하는데, 따라서 투자방식이 이해되지 않는 매도프에게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반면에 공무원이 지돈 아니라고 막 운영하는 연금 펀드는 냅다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이 부분을 보면서 떠오르는 사례가 있었는데 바로 라임 옵티머스 사태다.

봐도 뭔소린지도 모르겠다면 돈을 넣는게 아니다.... 나는 저게 투자를 잘못해서 원금을 날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금을 날리는 대신 이익을 보도록 설계된 사기범들이 일부로 해쳐먹고 돈을 구멍에 버린 후 달아난 것이지.

뭐 공매도 전문 투자전략이라던지... 이런 정상적이지 않는 특이한 방법으로 고수익을 낸다고 하면 일단 의심하고 본다.
금융 사기범들의 일화 뿐 아니라 모범 사례도 소개해주는데

위대한 여성투자자 헤티 그린의 일대기에서 높은 투자수익을 만들어 내는 정석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안전한 수익기반 상품을 공황으로 폭락이 왔을 때 쓸어담고, 배당수익을 재투자 하는 식으로 자산을 불려나간다.
개인 투자자라도 누구나 알고 있는 방법이다. <일단 시드 열배만 불리면 그다음에 안정적인 배당투자로 묻어두겠다>는 전략을 먼저 실행하느라 아직 못하고 있을 뿐이지.

사기를 당해서 전재산을 날린 후 금융당국의 조사와 처벌을 기대해 봤자 때는 늦는다. 사라진 돈을 돌려받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본인이 스스로 실사하고 자기 돈을 잘 지키는 것만이 최선이다.
당신만 특별 대우?
또 슈퍼카나 명품을 두르고 선전하는 인간들은 무조건 사기꾼이라고 보면 된다. 내가 이렇게 벌었으니 나한테 투자하면 고수익을 돌려받는다고 현혹하는 것인데, 아니 그렇게 잘 버는 사람이 혼자 많이 벌지 왜 아까운 시간 들여서 남 돈까지 불려주고 앉았을까?
여기에 양념을 하나 더 치면
저희는 선별된 VIP 대상으로만 운영하는데,
자격이 미달되시지만 이번만 특별히 받겠습니다
이런 상술을 더하면 금상첨화이다. 내가 돈을 맡기고 수수료를 지불하는 고객의 입장인데 아이고 제발 제 돈 좀 가져가 주십셔 하고 알아서 갖다 바치게 입장을 바꾸는 사기꾼들의 전략이다.
5가지 금융사기 방지법 다시한번 요약
- 자금을 직접 인출할 권한 주지 말것 (첨부터 사기꾼이 아니더라도 상황 어려우면 눈돌아가기 마련)
- 지속적인 고수익은 의심하기 (시장수익률, 벤치마크에 대한 이해)
- 뭔가 복잡해보이는 소리하면 뒤도 보지말고 돔황챠!! (개소리일 가능성 200%)
- 삐까번쩍한 사람이 나만 특별히 받아줄리 없다 (모시는건 내가 아니라 내 돈 뿐)
- 실사를 직접하고 점검하자
세상에 공짜는 없다.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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