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스닥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뜻과 발동조건 차이 역대기록
- 주식투자
- 2024. 8. 5.
코스피가 -8.5%, 코스닥이 -10.9% 빠지면서 모든 투자자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다. 오랜만의 급락으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하였다. 둘의 발동 조건 차이점과 역대 폭락장에서 기록 살펴본다.
사이드카 뜻과 발동조건
사이드카 뜻 : 사이드카 (Sidecar) 원래 영어 뜻은 오토바이 옆에 붙은 작은 좌석이나 짐칸같은 추가석을 말한다. 보조 시스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선물시장의 급변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이다.
선물시장이 폭락 또는 폭등 (대개는 폭락) 사태가 벌어지면 투매가 투매를 부르고 현물 시장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 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시켜서 스노우볼처럼 불어나는 매도심리를 일단 진정시켜주는 것이 목적이다. 현대의 금융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의 알고리즘에 의한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굉장히 높기 때문이다.
발동 기준 : 코스피 200 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변동 / 코스닥 150 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6% 이상 변동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조치 내용 :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주식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의 매수/매도 호가의 효력이 5분동안 정지된다. 단 이 기간에도 일반 매매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하루에 1회 적용되며 그 후 또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계속 발동하지는 않는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의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일반인이 참여하기 어려운 기관투자가들의 전쟁터인 선물 시장에서는 비중이 훨씬 높다. 일평균 비중이 35%를 육박하며,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매 비중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거래의 상당수가 프로그램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매수 매도를 던지고 시장을 끌고가며 싸우는 것을 암시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 프로그램 매매의 비중이 70~80%를 넘어서기도 한다. 레버리지와 현물-선물 차익거래, 선물 옵션 트레이드 전략 및 헷지 등으로 다양한 투자 기법에 의해 자동 매매가 이루어진다.
서킷브레이커 뜻과 발동조건
사이드카가 선물시장 일시 진정시키는 목적이라면, 서킷브레이커는 현물시장, 실제 주식시장에 적용되는 시스템이다. 발동 조건은 다음과 같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된다.
단계 | 발동 기준 | 조치 내용 |
1단계 | 코스피/코스닥 지수 전일 종가 대비 8% 하락 |
모든 주식 거래 20분간 중단 |
2단계 | 코스피/코스닥 지수 전일 종가 대비 15% 하락 |
모든 주식 거래 20분간 중단 |
3단계 | 코스피/코스닥 지수 전일 종가 대비 20% 하락 |
당일 주식 거래 종료 |
지수가 폭락할 때 8/15/20%에 브레이크를 걸어놓는 장치이다. 1,2단계에서는 모든 거래를 20분 중단해서 장이 멈추게 되고, 20% 하락이 되면 그날 주식 거래를 종료시켜버린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공포 심리가 과도하게 반영되어 변동성을 더욱 키우는 것을 방지하고 냉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다.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역대 기록
지금까지 발동되었던 것은 총 몇번일까? 오늘은 그중에서 몇번째로 심한 폭락인걸까? 코스피와 코스닥에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가 걸린 역대 기록을 정리하였다.
역대 사이드카 발동 기록
날짜 | 시장 | 종가 | 전일대비 | 등락률 | 사유 |
1998.12.08 | 코스피 | 485.51 | -27.47 | -5.36% | 대우그룹 구조조정 우려 |
2007.01.22 | 코스피 | 1,355.79 | -50.21 | -3.57% | 중국 증시 폭락 |
2008.10.24 | 코스피 | 938.75 | -95.81 | -9.27% | 글로벌 금융위기 |
2008.10.24 | 코스닥 | 275.63 | -27.66 | -9.12% | 글로벌 금융위기 |
2008.11.20 | 코스피 | 983.32 | -51.16 | -4.94% | 글로벌 금융위기 |
2008.11.20 | 코스닥 | 293.24 | -17.52 | -5.64% | 글로벌 금융위기 |
2011.08.09 | 코스피 | 1,801.35 | -61.22 | -3.29% | 미국 신용등급 강등 |
2011.08.09 | 코스닥 | 491.66 | -20.35 | -3.97% | 미국 신용등급 강등 |
2011.11.01 | 코스닥 | 500.91 | 4.2 | 0.85% | 그리스 국민투표 우려 |
2015.08.24 | 코스피 | 1,829.81 | -74.3 | -3.90% | 중국 증시 폭락 |
2015.08.24 | 코스닥 | 629.02 | -31.18 | -4.72% | 중국 증시 폭락 |
2016.06.24 | 코스피 | 1,925.24 | -61.47 | -3.09% | 브렉시트 투표 결과 |
2016.06.24 | 코스닥 | 657.72 | -23.02 | -3.38% | 브렉시트 투표 결과 |
2020.03.09 | 코스피 | 1,954.60 | -85.45 | -4.19% | 코로나19 팬데믹, 유가 폭락 |
2020.03.09 | 코스닥 | 610.67 | -28.47 | -4.45% | 코로나19 팬데믹, 유가 폭락 |
2020.03.23 | 코스피 | 1,482.46 | -83.69 | -5.34% | 코로나19 팬데믹 |
2020.03.23 | 코스닥 | 428.69 | -28.57 | -6.25% | 코로나19 팬데믹 |
역대 서킷브레이커 발동일
서킷브레이커 | 시장 | 종가 | 전일대비 | 등락률 | 사유 |
2001.09.12 | 코스피 | 475.42 | -70.11 | -12.85% | 9/11 테러 여파 |
2001.09.12 | 코스닥 | 51.9 | -7.09 | -12.02% | 9/11 테러 여파 |
2008.10.08 | 코스피 | 1,401.75 | 29.75 | 2.17% | 글로벌 금융위기 |
2008.10.08 | 코스닥 | 398.33 | -13.28 | -3.23% | 글로벌 금융위기 |
2020.03.12 | 코스피 | 1,834.33 | -73.94 | -3.87% | 코로나19 팬데믹 |
2020.03.12 | 코스닥 | 563.49 | -28.9 | -4.88% | 코로나19 팬데믹 |
2020.03.13 | 코스피 | 1,771.44 | -62.89 | -3.43% | 코로나19 팬데믹 |
2020.03.13 | 코스닥 | 524 | -39.49 | -7.01% | 코로나19 팬데믹 |
2020.03.19 | 코스피 | 1,457.64 | -133.56 | -8.39% | 코로나19 팬데믹 |
2020.03.19 | 코스닥 | 428.35 | -38.43 | -8.24% | 코로나19 팬데믹 |
대부분의 경우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동반 폭락하기 때문에 (보통은 코스닥이 조금 더 빠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도 거의 같은날에 발동한 것을 알 수 있다.
역사적 하락장에서 주로 발생하였으며, 2008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그리고 2020 코로나19 팬데믹 폭락 당시에 대부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