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 매출 순위 TOP 10 제약회사는?
이 글에서는 2024년 기준 전세계 매출순위 TOP10 제약회사들 정리하였다. 의약품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성장했고, 이제는 안정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각 회사별 매출과 주요 사업 분야, 대표 제품 그리고 회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정리해보았다.
최근 제약 시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영향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특히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2024년에 들어서며 백신 수요 감소로 순위 변동이 있었다. 또한 비만 치료제 시장의 급성장으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 글의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음)
제약 산업은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계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며, 특히 면역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대형 제약사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앞으로의 순위 변동이 기대된다.
1.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 매출: 888.2억 달러
- 국적: 미국
- 주요 사업 분야: 의약품, 의료기기, 소비자 건강용품
- 대표 제품: 렘시마(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건선 치료제), 다잘렉스(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 거래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티커: JNJ
1886년 설립된 존슨앤존슨은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기업으로,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소비자 건강 부문을 분리해 켄빌(Kenvue)이라는 별도 회사로 독립시키고,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면역질환과 종양학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제조업체이기도 하다. COVID-19 백신을 한 번만 접종하는 제품으로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 로슈(Roche)
- 매출: 664.2억 달러
- 국적: 스위스
- 주요 사업 분야: 암 치료제, 진단기기, 면역학 치료제
- 대표 제품: 허셉틴(유방암 치료제), 아바스틴(항암제), 리툭산(림프종 치료제)
- 거래소: 스위스 증권거래소(SIX Swiss Exchange)
- 티커: ROG (스위스), RHHBY (미국 OTC)
1896년 설립된 로슈는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로, 세계 최대 바이오테크 기업 제넨테크를 2009년에 인수하며 항암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제약과 진단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맞춤형 의학(Personalized Healthcare)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3. 머크(Merck & Co.)
- 매출: 641.7억 달러
- 국적: 미국
- 주요 사업 분야: 백신, 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 대표 제품: 키트루다(면역항암제), 가다실(HPV 백신), 자누비아(당뇨병 치료제)
- 거래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티커: MRK
1891년 설립된 머크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회사로, 특히 암 면역치료제 '키트루다'의 성공으로 항암제 시장에서 큰 성장을 이루었다. 키트루다는 연간 2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했으며, 머크의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또한 백신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이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인 가다실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키트루다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4. 화이자(Pfizer)
- 매출: 636.3억 달러
- 국적: 미국
- 주요 사업 분야: 백신, 항생제, 심혈관 질환 치료제
- 대표 제품: 코미나티(코로나19 백신), 리피토(콜레스테롤 저하제), 자익스트로(항생제)
- 거래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티커: PFE
1849년 설립된 화이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mRNA 백신을 가장 먼저 상용화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로만 56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2024년 들어 이 부분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최근에는 항암제 개발사 세이젠과 희귀질환 전문기업 바이오헤이븐 등을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시장과 mRNA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백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5. 애브비(AbbVie)
- 매출: 563.3억 달러
- 국적: 미국
- 주요 사업 분야: 면역학, 종양학, 신경과학
- 대표 제품: 휴미라(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스카이리치(건선 치료제), 임브루비카(혈액암 치료제)
- 거래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티커: ABBV
2013년 애보트 래보라토리에서 분사되어 독립한 애브비는 세계 최고 매출의 의약품 '휴미라'를 보유한 제약사다. 휴미라는 한때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초대형 블록버스터였으나, 최근 특허 만료로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 이에 애브비는 알러간을 630억 달러에 인수하며 미용 시장의 대표주자인 '보톡스'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했고, 면역학과 신경과학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건선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스카이리치와 링보크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6.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 매출: 540.7억 달러
- 국적: 영국
- 주요 사업 분야: 종양학,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 대표 제품: 타그리소(폐암 치료제), 백시바이트(코로나19 백신), 심비코트(천식 치료제)
- 거래소: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 미국 나스닥(NASDAQ)
- 티커: AZN (LSE, NASDAQ)
1999년 영국의 제네카와 스웨덴의 아스트라가 합병하여 설립된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옥스퍼드 대학과 협력하여 개발한 백신으로 명성을 얻었다. 팬데믹 이전에는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 CEO인 파스칼 소리오의 리더십 하에 종양학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하며 성공적으로 회사를 재건했다. 특히 폐암, 유방암, 혈액암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희귀질환 치료제 회사 알렉시온을 390억 달러에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mRNA, 세포치료제 등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7. 노바티스(Novartis)
- 매출: 503.2억 달러
- 국적: 스위스
- 주요 사업 분야: 혁신적 의약품, 제네릭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 대표 제품: 엔트레스토(심부전 치료제), 코센틱스(건선 치료제), 루센티스(황반변성 치료제)
- 거래소: 스위스 증권거래소(SIX Swiss Exchange),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티커: NOVN (스위스), NVS (미국)
1996년 스위스 제약기업 치바-가이기와 산도즈의 합병으로 탄생한 노바티스는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최근 몇 년간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제네릭 의약품 부문인 산도즈를 분사하고 안과 사업부 알콘을 매각하는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 면역질환, 신경과학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최근에는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는 한 번 투여에 210만 달러라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으로 주목받았다.
8. BMS(Bristol Myers Squibb)
- 매출: 483.0억 달러
- 국적: 미국
- 주요 사업 분야: 항암제, 면역학, 심혈관 질환
- 대표 제품: 옵디보(면역항암제), 엘리퀴스(항응고제), 레블리미드(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 거래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티커: BMY
1887년 설립된 BMS는 2019년 셀진을 740억 달러에 인수하며 혈액암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야보이는 다양한 암종에서 치료 효과를 인정받으며 회사의 핵심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셀진 인수로 확보한 레블리미드와 포말리스트는 다발성 골수종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혈전 예방제 엘리퀴스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세포치료제와 단백질 분해 기술 등 새로운 모달리티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심부전 치료제 카메토시와 같은 새로운 제품도 출시했다.
9. 일라이 릴리(Eli Lilly)
- 매출: 450.3억 달러
- 국적: 미국
- 주요 사업 분야: 당뇨병, 종양학, 신경과학, 비만 치료제
- 대표 제품: 모운자로(비만 치료제), 자준비아(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당뇨병 치료제)
- 거래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티커: LLY
1876년 설립된 일라이 릴리는 세계 최초의 상업적 인슐린 생산으로 유명한 회사로, 최근 몇 년간 당뇨병 치료제에서 비만 치료제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었다. 특히 GLP-1 수용체 작용제인 모운자로(티르제파티드)는 비만과 당뇨병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또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이 FDA 승인을 받아 새로운 매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라이 릴리는 단순히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아닌 질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는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주가가 4배 이상 상승하며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10. 사노피(Sanofi)
- 매출: 428.8억 달러
- 국적: 프랑스
- 주요 사업 분야: 백신, 당뇨병, 희귀질환
- 대표 제품: 듀피젠트(아토피 치료제), 란투스(인슐린), 플루존(독감 백신)
- 거래소: 프랑스 유로넥스트 파리(Euronext Paris), 미국 나스닥(NASDAQ)
- 티커: SAN (파리), SNY (미국)
2004년 프랑스의 사노피-상테라보와 독일의 아벤티스가 합병하여 탄생한 사노피는 유럽 최대 제약회사 중 하나다. 인슐린 제품인 란투스로 당뇨병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의 성공으로 면역학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듀피젠트는 천식, 만성 비부비동염, 소아 아토피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성장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 중 하나로, 독감 백신 플루존과 소아 백신 포털 시리즈가 주요 제품이다. 최근에는 RNA 기반 기술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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