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의 원리 (삼프로 오건영)

경제유튜브 삼프로TV 신과함께 채널에서 설명해준 마이너스 금리의 원리. 흔히 마이너스 금리라고 하면 은행에 돈을 맡길때 보관료 명목으로 오히려 깎이나 보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닌 중앙은행과의 콜금리에만 해당되는 얘기였다.

오건영

마이너스 금리 외에도 르포시장 이야기라던가, 채권가격과 금리의 변동에 대한 이해등 조금 전문적인 수준에서 벌어지는 경제 개념을 다뤄준 방송이었다.

기본적으로 채권 금리가 올라가는 경우는 ① 경기가 호전될때 장기채권의 금리가 뜨거나 ② 채권시장이 과열되었을 때이다. 경기가 호전될 기대가 있으면 채권을 안사고 위험자산쪽으로 투자가 들어가니까 가격이 떨어지고 채권금리 즉 수익률은 상승한다는 소리, 그리고 채권시장이 과열되었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너무 비싸고 수익률(금리)가 낮은 상태여서 반등한다는 이야기이다.

채권의 가격과 금리(수익률)에 대한 개념은 포스팅 맨 아래부분 정리 참조.

미국 금리가 1.4%에서 1.9%까지 올라왔는데 0.5%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시장에는 굉장한 충격이다. 왜냐면 1년간 지속적인 하락세로 시장참여자들은 금리가 계속해서 내릴 것으로 기대를 하게되고 가격은 미래를 반영한 상태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 갑자기 사람들의 예상과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면 실제로 느끼는 충격은 더 크다.

미국 국채 금리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경제관련 지표를 나타내는 사이트들은 즐겨찾기 해두고 손쉽게 자료를 찾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뉴스에서 갈무리 해서 보여주고 싶은 것만 추려놓은 도표 말고 이런걸 직접 찾아볼 능력 정도는 길러야지)

https://kr.investing.com/rates-bonds/u.s.-10-year-bond-yield

미국 10년 채권 수익율 차트

양적완화를 하면서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 (-0.5까지) 사람들은 금리가 0이 최저라고 생각했다가 지하실도 있다는걸 깨달음. 이는 국채에도 적용되는데, 독일국채의 경우 -0.7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최근엔 마이너스 금리의 한계를 느끼고 철폐하려고 시도중.

미국이 양적완화할때 시중 국채를 사면서 돈을 준다. 은행이 국채를 많이 들고 있는데 그래서 은행에 돈이 많이 들어가고 법적 지급준비율보다 많은 초과 지급준비금이 생기게 된다 (2.4조 가량) 이 돈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레포시장에서 대출을 해준다.

헤지펀드 입장에서는 현금으로 주식을 사고 팔아야 하는데, 트레이딩 수익이 낮고 저금리 때문에 장기국채 채권을 산 뒤 레포시장에서 대출을 받아서 이자수익도 확정하고 대출받은 현금으로 트레이딩을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레포시장에서 대출받아서 내는 이자보다 장기국채 채권 수익율이 미세하게 높아서 그 차이를 먹음.

그러다 양적긴축을 시작하며 은행의 지급준비율이 낮아짐. 현금보유가 줄어들면서 레포시장에 대출을 줄이고 헤지펀드도 레포시장에서 대출을 못받게 됨. (아마 이게 최근 경제 뉴스여서 설명해준 듯)

내년 미국 국채발행이 늘어날 예정. 재정적자가 지금 사상 최대치. 재정적자는 시중의 유동성을 스폰지처럼 빨아들인다. 

정부가 이자를 갚을 돈이 없으면 그 돈 마련을 위해 다시 국채를 발행하게 된다. 그러면 시중의 돈을 정부가 다시 빨아들이는 셈. 그러면 다시 은행의 초과 지준이 줄어들면서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근 금리인상 요인은

1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

2 중앙은행의 스탠스 변화

3 레포시장의 혼란 : 초단기 시장이지만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를 줄인다. 장기채권의 가격을 떨어뜨리고 = 장기채권의 금리를 올린다.

마이너스 금리가 일반 시중은행에서 고객에 적용할 때 마이너스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고객이 돈 1억 맡겼는데 1년후 9000만원으로 돌려준다고 하면 아무도 안맡김. 마이너스 금리라는 것은 은행과 중앙은행간의 콜금리에 대한 얘기임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에 대출을 해주고 시중은행은 기업과 개인에 대출을 해준다. 시중은행은 예금을 찾으러 오는 사람을 대비해 지급준비금을 마련해놓고 있다. 

최근 경기가 불안하니 시중은행이 대출을 줄인다. 중앙은행은 양적완화를 해서 시중은행에 돈을 많이 뿌려준다. 하지만 그래도 대출해줬다 물리면 안되니까 돈을 다시 중앙은행에 넣어놓고 이자를 받아먹고 앉아있다. 이짓을 못하게 하려고 마이너스 금리를 먹이는 것이다.

왜 -0.7%인데도 독일국채를 사는걸까. 

시중은행이 지급준비금을 중앙은행에 못넣게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다. 어차피 마이너스니까 차라리 국채를 사놓기로 결정한다. 유럽 중앙은행에서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하고, 이는 국채를 사들일 것을 의미한다.

투자라는 것은 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누군가 뒤에서 더 비싸게 사주면 되는 것이다.

중앙은행에 예치해놓으면 어차피 마이너스 금리가 확정인데 장기국채를 사놓고 중앙은행 양적완화때 팔면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국채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국채 금리가 점점 마이너스로 떨어진다는 소리다.)

* 채권 가격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는 개념에 대해 이해가 필요한데, 경제 용어에서 통용되는 채권의 가격과 금리는 시장의 거래가격과 해당 채권의 수익률을 말한다. 실제로 채권에 써있는 액면가와 지급이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짜리 채권을 1년후 5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면 이 채권의 수익률은 5%이다. 여기서 채권의 시장 가격이 105만원이 되었다고 하면 가격은 올라갔는데 만기시 105만원을 받게 되니까 이자수익이 0원이 된다 따라서 수익률은 0%이다. 반대로 가격이 95만원으로 떨어지면 95만원으로 105만원을 받게되니 수익률이 올라가게 된다.

즉 채권의 만기 이자지급은 이미 확정되어 있는 것이라, 내가 싸게 하면 적은 돈으로 그만큼을 버는 것이니 수익이 높은 것이고 내가 비싸게 사면 많은 돈으로 조금 받게되니 수익이 낮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채권의 가격과 수익률(금리)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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