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경제지표의 종류와 발표일, 수치 확인방법 (인베스팅닷컴)
- 매크로경제
- 2023. 8. 27.
요즘 코로나19로 촉발된 전세계 자산시장 폭락을 온몸으로 느끼며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유익한 금융 공부를 하고 있다. 생전 관심없던 원유가격 (유가)라던지,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 수치 발표도 찾아보는 중이다.
어차피 작금의 세계경제는 모두 미국에 맞물려서 미국만 쳐다보면서 굴러가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른바 양적완화 한다고 달러를 찍어서 뿌려댄 탓에, 미국이 죽으면 세계가 죽는, 최소한 나혼자 죽진 않겠다는 단단한 경제사슬을 만들어놓았다. (...)
불과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천장을 모르고 끝없이 최고가를 경신하던 미국 주식시장이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 사태를 초반부터 주시해오고 블로그에도 종종 분석 포스팅을 했던 터라 기억이 난다.
중국 정부가 우한을 봉쇄한 것이 한국 설 연휴 직전인 1월 23일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중국만의 일인줄 알았는데, 2월 19일~20일 경에 대구 신천지에서 집단발병이 터지면서 한국이 코로나19 새로운 전염지로 떠오르고 이어서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급증한 뒤 급기야 미국과 유럽, 전세계에서 확산하는 중이다.
미국 코로나19 실업대란 증폭, 실업률 증가
1월의 밝은 전망과는 달리 지난주는 미국의 실업 수치들이 발표되면서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고용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하회하는 암울한 상황을 보여주었다.
한주동안 발표된 주요 지표들을 보면, 원유 재고량이 지난주 160만배럴에서 1380만배럴로 갑자기 역대급 상승을 보여주었고 (가격이 싼데도 수요가 없어서 안팔린단 소리겠지)
한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330만에 이어 이번주에 660만이 발생하며 이또한 역대급으로 2주만에 무려 천만건이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발생하는 기록을 세웠다. 비농업 고용지수는 3월에 70만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오고 실업률은 3.5%에서 4.4%로 증가했다.
이 실업률은 3월 중순까지의 집계이기 때문에 최근에 대량으로 발생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며 다음달에는 실업률도 더욱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마디로 2008년 금융위기 때 받은 영향이 한달만에 압축되어서 몽땅 나타나는 정도의 충격을 받고 있다.
이런건 어디서 확인할까? 국내 뉴스에서 전해주는 소식을 들으면 정보도 느리고 또 뭔가 예상치를 웃도는 충격적인 발표일때만 이슈가 되니, 즐겨찾기 해놓고 습관적으로 가끔 한번씩 들여다보는 관심을 가지는 게 좋겠다.
인베스팅닷컴 경제 캘린더, 주요 경제지표 발표일정
잘 모르지만 일단 인베스팅 닷컴에서 경제 캘린더 카테고리에 주요 지표들 발표일정과 결과가 바로바로 올라와서 참고하고 있다.
주간 일정으로 눌러놓고 필터에서 이렇게 국가를 고른 뒤, 중요도 2개나 3개만 보이도록 해서 보고있다. 지표들이 워낙에 많아서 중요한거만 골라보는게 나으니... 어차피 미국과 유럽도 비슷한 처지일거고 금융시장은 미국만 보면서 전세계가 연동되어 따라가니까 미국것만 본다. ㅋ
미국 주요 경제지표 종류
1.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록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 FED (Federal Reserve System) 산하의 공개시장위원회 FOMC (Federal Open Market Comittee) 에서 연8회의 정례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 정책결정 회의 2주후에 공개되는 회의록이다.
현재 미국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연준이 생각하고 통화정책 개입을 할 지에 대한 큰 흐름을 볼 수 있다. 물론 지금과 같이 코로나19로 큰 공황이 찾아온 시점에서는 이 회의록보다는 즉각적으로 정책을 발표하긴 하지만.
회의 2주전에는 베이지북(Beige Book) 이라고 FOMC에 참조할 미국 12개 연준 관할은행의 경제 보고서가 올라온다. 여기에 물가부터 소비동향 같은 온갖 지표들이 조사되어 있다. FOMC가 열리기 2주전 베이지북, 2주후 회의록이므로 1달정도의 간격을 두고 각각이 공개되는 셈이다.
2. 비농업부문 고용지수
첫째주 금요일에 지난달의 비농업분야 취업인구를 발표한다. 미국의 경우 소비로 떠받치는 GDP 경제구조이기 때문에 소비여력을 만드는 고용이 매우 중요하다.
영어로는 Nonfarm Payroll 이라고 한다. 이런식으로 S&P 500 주가지수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고용이 꺾이기 시작하면서 경기 침체가 시작되고 주가도 따라서 곤두박질 친다. 저점을 찍고 고용난이 해소되어 감과 동시에 주가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뭐 이 지표랑만 주가지수가 연동되는건 아니고 워낙 많은 요소가 영향을 끼치겠지만, 그 중 매우 중요한 한가지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후행성 지표라고 하는데 코로나19 악재는 워낙 단기충격을 시장에 주는 바람에 경기침체와 실업대란이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듯???
요즘은 인터넷에 워낙 많은 데이터를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가 있어서 자기가 직접 경제학자나 트레이더처럼 이렇게 차트로 비교해보면서 연관성과 흐름을 분석해보기도 쉽다.
3. 실업률 (Unemployment Rate)
고용지수랑 비슷한 개념인데 말그대로 실업률이다. 비농업부문에서 16세 이상 인구 중 비노동인구를 제외한 순수 노동인구 대비 실업자 비율이다.
4.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Initial Jobless Claims)
위에 뉴스기사에서도 말했듯이 주간 실업수당 신규로 청구된 건수를 발표한다. 가장 최근에 실업난이 얼마나 증가하고 있는지 가장 체감적으로 와닿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5. 생산활동 지표
대표적으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 (ISM, 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에서 발표하는 PMI 지수가 있다. Purchasing Managers' Index 약자로, 구매관리자 지수라는 뜻이다. 즉 각 기업의 구매팀에 조사해서 신규주문, 재고, 가격 등 여러가지 수치에 가중치를 부여해서 환산한 점수이다.
간단하게는 50 이상이면 이전대비 경기팽창, 50 이하이면 이전대비 경기위축이라고 본다.
PMI는 제조업 분야와 비제조업 분야로 나누어 산출되는데 각각 아래와 같다.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 (PMI) 전달 50.1에서 3월에 49.1로 떨어졌다. PMI의 조사기간은 딱 정해져 있진 않은데 대략 12~23일 정도에 이루어지는 것 같다. 3월말에 더 위축된 부분까지는 반영이 안되었다는 소리.
이게 갑자기 막 30 20 10 이렇게 떨어지는건 아닌거 같고, 50 아래로만 가도 전달보다는 확연하게 위축 흐름으로 들어갔다고 보면 되는듯
미국 ISM 비제조업 부문의 구매관리자 지수 (PMI) 수치는 제조업보다는 수치가 높지만 전달 57.3에서 3월에 52.5로 큰폭으로 감소했다.
이런 월간 지수들은 3월 말 4월초 지금이 코로나 직격탄 맞는 시기이니 4월분 집계까지 나와봐야 비로소 실제 경제에 어느정도 타격이 가해졌는지 정확한 윤곽이 드러날 듯 하다. 이 침체가 얼마나 갈지, 장기 대공황으로 이어질지 등등
그 밖에 주택 지표나 물가지수 등도 있고 미국은 정말 많은 데이터가 수치로 발표가 된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하고 금융시장과 자산가격에도 영향을 주는 몇가지 핵심 정도만 챙겨보면 될 듯 하다. 그럼 오늘도 열공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