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의 나, 셀프리더십으로 달라지기 <Flowing Leadership> 김선화
지난번에 책읽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리뷰에도 썼듯이 나는 원래 자기계발서 류의 서적을 정말 싫어한다. 정말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게 아니라 남한테 자기계발 하라고 그럴싸한 감언이설로 책쓰는게 그 사람들의 성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명박근혜 시대의 대표적 인문학 예찬론자였던 이지성 이런 사람들을 특히 싫어했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선화라는 사람도 원래는 내가 무시했던 그쪽 세계 그런 부류의 사람이다. 무슨 코칭, 리더쉽, 강연 이런거로 유명해지고 책쓰고 돈버는 사람은 알맹이도 없이 그럴싸한 자기명함만 파서 장사해먹는 거라고 생각했었으니까. 예전에는 말이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생각을 바꾸고 문제는 나 자신에게 있다는 생각으로 다른 것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로 보니, 이 책에서도 배울 점이 정말정말 많았다.
생각해보면 한 사람이 오랜기간 자신의 경험과 지식 노하우, 그리고 세상에 영향을 끼치고 싶은 열망을 담아 집필한 한 권의 책에는 반드시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그걸 얼마나 많이 받아들이고 발전을 하느냐도 결국 내 스스로의 문제인 것이다.

책의 내용은, 대략 이런 순서로 되어 있다.
작가가 험난한 미국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나다움의 나'로 존재하는 것의 중요성
조각된 나로 살 때의 불행, 에고를 벗어던지고 진정한 나다움의 나로써 존재가치 찾기
의식과 무의식이 일치하는 평온하고 직관적인 상태
이러한 나다움의 나를 찾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셀프리더쉽 수행방법
책 제목이 the flowing leadership 이라서 처음에는 영어를 잘못읽고 following leadership 으로 발음을 했었는데 어느순간 다시보니 흘러넘친다는 의미의 flowing 이었다.
아마 한국 사람들은 리더쉽이라는 말이 들어가야 책이 눈에 들어와서 이렇게 제목을 붙였는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조직생활 잘하는 그런 리더쉽하고는 다른 얘기이다.
이 책의 내용에 맞게 보다 정확하게 제목을 붙이자면 the flowing influence, 흘러넘치는 영향력 이라고 하는게 더 어울린다. (부제가 그렇게 되어있긴 하다)
나다움의 나로 거듭난 요인들

고난. 위기와 시련이 닥쳤을 때 저항하지 말고 온전히 받아들인 뒤, 포기하지 말고 어떻게든 길을 찾아 이겨내면 그것이 곧 나다움의 나를 만드는 양분이 된다.
그림으로 가시밭길 고난의 골짜기가 험난할 수록 더 큰 왕관이 만들어지는 것을 묘사해놓았다. 신사임당의 책 keep going에서 말한것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성공한 사람, 뛰어난 사람을 만나 인터뷰하고 느낀 그들의 공통점은 결국 keep going이라는 것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될때까지 하면 결국은 이루어진다는 자명한 진리. 나의 좌우명도 하면 된다를 고친 <될 때까지 하면 된다> 이다. 아직은 멀은 것 같지만.

만남. 나다움의 나를 만들어주는 두번째 요소는 특별한 만남이다. 수술 집도하는 손이 떨릴까봐 새벽같이 나와 차에 쌓인 눈을 먼저 털어주고, 마음의 평정심이 흔들릴까봐 하고 싶은 말도 참아준 아내.
이것만 보면 참 부럽고 아 왜 나는 그런 사람을 못만났을까 푸념도 들기 마련이다. 예전엔 나도 그리 생각하고 모든걸 원망했는데 이제는 각도를 달리해서 생각해보기로 했다.
내가 나다움의 나로 사는 사람이 아니니 존재 가치가 빛나지 않고, 상대방이 그런 나의 본연의 가치를 알아봐주지도 않는 것이라고.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속좁고 성질부리는 사람이면 그런 상대방을 만나서 지지고 볶고 날마다 당하는 것이고, 내가 바다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면 비로소 그런 나를 존중해주는 또다른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자연. 세번째는 자연에서 얻는 선물이다. 빌딩숲 회사, 닭장같은 아파트 집을 오가며 하루하루 답답하게 사는 우리네 삶. 자연을 느끼고 그 속에서 자가 자신을 돌아볼 여유와 힘을 얻어야 한다. 쉬운 말로 힐링이라고도 하지.
자연을 벗삼아 사색할 줄 알고, 운동을 통해서 나의 일부인 신체를 느낀다. 그렇게 정화된 에너지가 충만하면 흘러넘쳐서 선한 영향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미친다. 서로서로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끼리 끌리고 만나고 선순환이 반복된다.
조각된 나를 벗어던지자

나다움의 나를 찾는 다음 단계는 어릴적부터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살아온 조각된 나를 벗어던지는 것이다.
진정한 내가 아닌 조각된 나로 살아가면 타인의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에너지가 곤두박질친다.
궁극적으로는 항시 평온한 상태로 어떤 상황도 당황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호수처럼 고요하지만 그 깊이만큼 강한, 그런 내면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의식과 무의식의 일치

나다움의 나를 찾아가면서 의식과 무의식을 일치시켜야 한다. 부정적 감정이 팽배한 무의식을 가지고있으면, 긍정적인 외부환경에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부정적 감정은 피하거나 저항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적 감정에 대응하기보단 그걸 받아들이는 내면의 무의식을 단련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2,3단계로 화내면 될만한 일을 6,7단계로 화내는 사람의 예시에서 나와 아내의 다투는 모습이 떠올랐다. 스트레스는 외부 사건이 아니다. 어떤 요인에 잠식되어 내면에서 곪아가는 감정의 반응이 곧 스트레스이다.
나다움의 나를 이루고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굳은 마음, 평정심을 유지한다면 사소한 것에 감정이 휘둘리며 쓸데없는 갈등과 싸움이 생길 일이 없을 것이다.

그렇게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나다움의 나로 살아가면서 긍정의 에너지가 분출되어 주변에까지 미치는 것. 그것이 플로잉 리더쉽, 흘러넘치는 영향력이라고 저자는 소개한다.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
성공에 중요한 것은 외부 환경보다는 내면의 요인이 중요하다. 집중을 요하는 순간에서 흔들림없이 몰입할 수 있는 힘. 이 부분을 보는데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얼마전에 본 신사임당 채널에 마인드코칭 박세니 대표의 이야기이다.
애초에 정신집중을 방해할 모든 요인을 정리하고, 내가 왜사는지 왜이걸 하는지 깔끔하게 머리와 마음을 세팅해놓으면 비로소 극한의 몰입으로 세계정상의 실력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표현은 다르지만 이것이 결국 나다움의 나를 찾아놓고 그 다음에 성공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라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참고 무시하다가 나중에 일탈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마음속에 여운이 있는 것들을 다 끄집어내어 확인하고 세상에 대한 이해를 끝내버리면 그다음에 비로소 나다움의 나로서 진짜 내가 무얼 원하는지 어떨때 행복한지에 맞추어 살아갈 수 있다.

만병의 근원도 마음과 내면의 상태에서 비롯된다. 100퍼는 아니겠지만 암같은거 걸리는거 보면 스트레스와 마음관리가 연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
조각된 나를 벗어던지고, 나다움의 나를 찾고, 의식과 무의식이 일치하는 수준으로 내면을 갈고 닦아 몰입하면, 육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며 성공을 향해 달릴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힘은 흘러넘쳐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좋은 사람들끼리 끌려 모인다.
나다움의 나 찾기 셀프리더쉽 연습
마지막 부분에는 나다움의 나를 찾는 셀프리더쉽 연습방법도 수록되어 있다. 책만 읽고 끝낼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해보면서 자신을 바꿔보려는 시도를 한다면, 정말로 오늘의 나와는 다른 내일의 내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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