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 변동성 지수와 금융위기 관계분석 (feat. 공포지수)

 

인베스팅 닷컴에서 마켓 인덱스를 보면 다음과 같은 순으로 나온다. 위에서부터 살펴보면,

 

인베스팅 닷컴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DOW지수 (DJI) 

무디스, 피치와 함께 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에서 책정한 500개 대형기업의 주가를 나타내는 S&P500 지수 (INX) 

다우지수랑 S&P500 지수는 특정 거래소만의 종목들이 아니라 뉴욕증권거래소 (NYSE) 나스닥 (IXIC) 에 있는 기업을 포괄해서 선정한다.

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위한 장외시장으로 시작했다가 현재 세계2위 시가총액 거래소가 된 나스닥 (IXIC) 

중소형주들을 나타내는 스몰캡2000 (러셀2000)

 

그리고 그 아래에 유럽 나라들 지수 나오기 전에 생소한 S&P 500 VIX 라는 것이 있다. 이 VIX가 무엇일까가 오늘 포스팅의 주제이다. VIX의 정식 명칭은 CBOE Volatility Index 라고 나온다. 한국어로 풀어쓰면 '시카고 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 라는 뜻이다. 단순히 공포지수라고 해서 주가가 떨어지면 VIX가 올라간다라고 알려져 있다.

 

정확히는 옵션의 프리미엄을 측정해서 변동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따라서 VIX 지수를 이해하려면 옵션의 프리미엄 가격이 책정되는 개념을 알아야만 한다. 아래 천영록 유튜브의 양매도ETN 강의에서 알기쉽게 설명해준 옵션의 내재변동성 정도만 이해하면 될 듯 하다.

 

간단히 말해 옵션의 가격에 녹아있는 프리미엄, 즉 실제 변동성이 아니라 참여자들이 예상하는 미래의 변동성이다. 내재변동성 20%라고 하면 1년 내에 20% 움직일 수 있어서 50달러 짜리가 40~60까지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이는 정규분포 상으로 68% 범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정규분포

생각해보면 주가가 10% 움직이는 것과 90% 움직이는 것은 확률적으로 극명하게 차이가 날테니까, 정규분포로 주가가 적게 움직이는 것이 높은 확률을 갖는다고 보는게 맞겠다. 즉 내재변동성 20% 로 옵션가격 프리미엄이 책정되었다는 얘기는 일어날 가능성 중 68% 범위내에 배팅했다는 뜻.

 

더 간단하게 한마디로 말하면 변동성지수 = 옵션 참여자들이 1년내 변동할거라고 생각하는 예상치

 

V-kospi200 변동성지수

한국의 VIX 지수인 V-KOSPI 200 변동성지수를 보면 금융위기때 80넘게 올랐던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때 옵션 참여자들이 1년내에 코스피200이 80%이상 변동할거라고 예상했다는 뜻이다. 여기서의 변동은 주로 하락이었겠지.

 

나스닥과 VIX 지수

이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나스닥 (검은색)과 VIX 지수 (빨간색)을 나타낸 것이다. 인베스팅닷컴에서 historical data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서 직접 해당 기간의 지수들을 받아서 엑셀로 도식해보았다. (한번에 한달치밖에 안되서 개노가다...)

 

이때도 VIX 지수가 80을 찍는 모습을 보이며 주가지수는 폭락을 했는데, VIX 지수는 앞서 말했듯 옵션의 내재변동성 즉 1년안에 얼마나 변할지의 예상값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을 한달로 환산하는 방법은 (VIX지수 / √12) 를 하면 된다.

 

많은 글들에서 이 부분이 잘못 나와있는 것 같아서 한참을 뒤져봤다. 천영록대표 유튜브 영상에서도 설명되어 있듯이 이 내재변동성은 <연단위 환산값>이다. 1년안에 변동 예상되는 범위라는 것이다. 옵션은 보통 한달 만기이지만 이를 연환산으로 나타낸 값이다.

 

그런데 많은 글들에서 옵션이 1달만기니까 내재변동성으로 나타낸 VIX 값 자체가 1달내에 변동성 예상치라고 표현되어 있었다. VIX가 30이면 시장참여자들이 1달안에 지수가 30% 움직일 것으로 보고있다고. 이상하지 않은가? 아무리 폭락장이 심해도 한달만에 80% 빠질거로 예상하는 사람이 어딨어?

 

월환산 주환산

VIX값을 가정하고 이게 연환산값이라 했을때 월단위 주단위로 환산을 해보았다. 최고점을 찍은 VIX 80일 경우 월 23% 주 11%의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옵션참여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 3월에 폭락장세가 나타났을 때 VIX가 최고 80이상을 찍었으니까 한달내 변동성 20% 이상을 예상했다는게 된다. 실제로 미증시는 고점대비 30%가 빠졌었다.

 

그런데 VIX를 가지고 폭락이 올것이다 라고 미래예측을 할 수만은 없는것이 

 

선행지표는 못되는 VIX

VIX가 미리 50~70 확 높아진 후 폭락장이 시작되면 아 옵션참여자들이 선견지명이 있어서 폭락을 감지하고 미리 빅쇼트를 쳤구나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보면 주가지수가 빠지면서 동시에 VIX지수가 올라간다.

 

즉 하락장 패닉셀에서 나타나는 옵션 프리미엄 증가에 따른 결과이지 선행지표는 안되는 것 같다. VIX를 가지고 알 수 있는 것은 역대급으로 변동성이 억눌리면서 최저점을 찍고 있을때 아 이제 슬슬 한번 폭발할 때가 오겠구나 라는점?

 

최근에는 주식시장에서 옵션도 자산가격 하락방지를 위한 헤지용으로 풋옵션 거래량이 콜에 비해 압도적으로 늘어났다. 따라서 원래는 변동성이라 함은 위로도 아래로도 생겨야 하지만, 주로 주식이 폭락할때 풋옵션 헤지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지수랑 반대로 움직이게 되고 VIX가 공포지수라고 불리게 된 이유이다.

 

비슷한 지표인 CNN 공포탐욕 지수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 CNN 공포탐욕지수로 고점/저점 알 수 있나? 백테스팅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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