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공시자료 보는방법 (실적 발표, 내부자 거래)
- 주식투자
- 2023. 3. 5.
미국주식을 하면서 최소한 미국증시에 상장된 회사의 재무제표와 공시자료 정도는 볼 줄 알아야 한다. 깜깜이로 무지성 매매를 할 수는 없으니깐. 뉴욕주민 유튜브에서 공시자료 종류별 설명을 잘 해준 강의가 있어 공부하면서 정리했다.
- SEC (Securities Exchange Comission)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 SEC Form - SEC에 등록해야 하는 각종 증권거래 신고서를 총칭
공시자료 열람방법
🔺 공시자료는 기본적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의 EDGAR 라는 사이트에서 열람할 수 있다.
🔺 검색창에 티커를 치고 자동완성에서 찾는 회사를 클릭하면
🔺 이렇게 기업 정보 요약과 지금까지의 Filings 열람이 가능하다. 물론 모든 자료는 영문이다. 하지만 나처럼 영어를 못하더라도 이 양식에 익숙해진다면 원하는 자료의 필요한 부분에서 숫자만 보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만약 특정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개별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 내에 IR Page 같은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미국증시에 상장한 쿠팡(CPNG)의 경우 아래와 같이 투자정보 - SEC 제출보고서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기에서도 그동안의 공시자료를 종류별로 열람할 수 있다.
🔺 쿠팡의 투자자용 공시자료 페이지에도 연도별, 유형별로 조회할 수 있게 잘 만들어놓았다.
그럼 이제 공시자료의 종류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자.
<미국주식 공시자료 종류 기본편>
- S-1 S-11
- 10K
- 분기 실적발표시즌 자료
- 8K
- DEF14A
1. S-1
Registration Statements는 회사가 처음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상장할 때, SEC에 등록하는 증권신고서이다.
이 Registration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Offering Statement, Trading Statement이다. 두 가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Trading Statement 에는 prospectus (사업 안내서, 투자 설명서)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 Offering Statement는 다시 S-1 S-11로 나뉜다.
이 종류의 구분은 어떤 회사냐에 따라서 다른 것인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증권 신고서 (Registration Statement) 종류
① Offering Statement : 투자 설명서 Prospectus 포함
└ S-1 : 일반 기업의 IPO시에 공시자료 양식
└ S-11 : 리츠, 합자회사, 투자신탁의 경우 공시자료 양식
② Trading Statement : 투자 설명서 Prospectus 불필요, 장외시장 OTC Market에서 사용
왠만한 회사의 일반적인 공모주 상장시 참고하는 공시자료는 S-1이라고 보면 된다. 공시자료를 열어보면 상단에 form 뭐뭐라고 공시자료 종류가 씌여있다. 그 밑에 창립자와 경영진 정보가 나온다.
S-1 form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부분은 공모해서 상장하는 주식의 규모와 시가총액 같은 수치이다. IPO size규모는 IPO proceeds라고도 한다. 나중에 구글검색으로 정보를 찾기 위해선 이런 금융, 증권 전문용어도 많이 알아놓으면 좋다. 어차피 나오는 단어들 계속 반복해서 나오고.
영상에는 간략히 소개했지만 S-1 form에서 또 중요한 것은 현재 이 회사의 대주주 지배구조이다. 전에 쿠팡 일본기업인지 지분구조로 분석하는 포스팅을 작성했는데, 그 때 CPNG s-1 form에서 대주주 지분현황을 참고하였다. 이렇듯 S-1은 최초 기업공개 상장되는 IPO 공모주에 관심이 있다면 꼭 챙겨봐야할 공시자료이다.
2. 10-Q 10-K
다음으로는 기업의 실적발표시 올라오는 공시자료 양식이다. 실적발표는 분기별로, 그리고 회계연도마다 공시한다.
10Q는 분기 보고서로 분기말인 3, 6, 9, 12월이 끝난 후 45일 이내에 파일링 해야한다. 그래서 2분기 실적이라고 하면 왠만한 기업들은 8월 중순까지는 다 실적발표 시즌이 끝난다.
10K는 Fiscal Year (기준 회계연도)가 끝나면 90일 이내에 파일링 해야한다. 회계연도 마감일의 기준은 꼭 12월 말이 아니라 화사마다 틀림.
예시로 든 스타벅스의 경우는 9월 29일이 회계연도 마감일이다. 10-Q와 10-K에는 재무제표의 기준이 되는 날짜가 적혀 있는데, 보통 분기의 마지막 날 그리고 회계연도의 마지막 날이다.
for the fiscal year ended september 29, 2019
이런 식으로 어느날짜 기준으로 한 실적보고서인지 form 상단에 기재되어 있다.
10-Q는 분기후 45일 10-K는 회계연도 끝나고 90일 이내에 파일링이라, 실제로 실적보고서가 공시자료로 공개되는 시점과 자료에 있는 시점은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그동안 새로운 호재나 악재나 나왔을 수도 있고 시장상황 기업전망에 변경사항이 있을수도 있다. 그러한 부분을 보정하는 작업을 Pro-Forma라고 한다.
분기 리포트인 10-Q는 감사가 들어가지 않은 unaudited financials 이다. (물론 구라치다 걸리면 상폐다) 반면 10-K에는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은 재무제표가 수록된다.
3. 어닝시즌 자료들
어닝 시즌이 되면 이것저것 이벤트들이 있는데 뉴욕주민과 같은 투자회사 헤지펀드 종사자가 아니라면 꼼꼼히 다 읽을 필요까진 없다.
그래도 미국 주식은 기본적으로 실적과 회사의 이익 전망치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정해지기 때문에 관심종목이나 보유중인 회사라면 어닝시즌 자료들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 earnings release : 실적발표 자료
- earnings call / transcript : 경영진이 향후 가이던스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중요
- investor presentation, financial supplement : 투자자 관점에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차트 등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
earnings release나 earnings call 에서는 SEC 양식대로 올리는 10Q에 포함되지 않는 내용들도 나온다.
요즘에는 AI가 알아서 earnings call에서 경영진이 발표시 말한 내용에 특정 단어가 얼마나 언급되었는지, 말투와 뉘앙스는 어떤지, 향후 가이던스에 대한 부분까지 캐치해서 즉각적으로 주가에 반영하는 수준이다. 어차피 사람이 아무리 해도 인공지능을 못따라가는 시대다 이미.
막 정독해서 공부하고 그러기보다는 봐야할 부분을 빠르게 훑고 파악하고 넘어가는 정도로 보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earnings call의 발표/인터뷰 내용을 텍스트로 만든것이 transcript인데 보통 기업에서 이것까지 올려두는 경우는 잘 없다. 다만 간혹 뉴스나 투자정보 사이트에서 직접 텍스트본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전에 쿠팡(CPNG) 어닝시즌 자료 찾아보다 보니 이렇게 transcript도 올라와 있더라. 직접 earnings call 영어 리스닝 하기는 어려우니 이걸로 번역기 돌려서 대충 중요한 내용 있는지만 확인해도 된다.
4. 8-K
다음 주요 공시자료 유형은 8K인데 회사에 중요한 이벤트가 생겼을때 수시로 공시하는 양식이다.
기업의 재무적/사업 관련 주요 업데이트 상황을 실시간으로 발표하는 것으로, 뭔 일이 터지면 예고없이 수시로 뜨기 때문에 관심/보유 종목의 경우 8K가 뜨면 알람설정을 해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해야한다.
회사 부도, 인수합병, 경영진이나 이사회 변화, 자산 매입 또는 매각, 자산가치 변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변화 등 투자자가 알아야 할 회사에 대한 내용을 발표한다.
또 어떤 회사는 분기 실적 공식발표하기 전에 8K로 먼저 띄우기도 한다.
5. DEF14A
DEF14A는 의결권이 있는 주주들이 회사 주요사항들에 대해 투표하는 내용이 담긴 공시자료이다. 주주총회 열어서 의결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DEF14A에는 회사 경영진, 이사회 관련 정보가 자세하게 나온다. 경영진들의 보수체계, 스톡옵션 등도 알 수 있다.
DEFM14A 과는 다른 내용의 공시자료이다. (DEF14A ≠ DEFM14A)
여기까지가 기본편이었고 심화편에서 추가로 공시자료 유형들을 살펴본다.
<미국주식 공시자료 종류 심화편>
- Form 3, 4, 5 (Insider Holdings)
- Schedule 13-D, 13-G, 13-F
- DEFM 14A (Merger Proxy)
- Form 10-12B
6. Form 3, 4, 5
Form 3, 4, 5는 경영진/이사회 멤버의 주식 보유 현황에 변경이 생겼을때 발표하는 공시자료이다. 대주주의 지분에 변동이 생겼다던지, 경영진이 보유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던지 그런 걸 알 수 있는 양식이다. (Insider Holdings)
기업의 임원과 이사회 멤버가 지분을 취득했을 때 또는 발행주식 총수의 10%이상을 보유하는 실질 소유자가 되었을 때 보고한다.
기업가치 분석과 미래 전망을 읽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당장 이 회사를 꾸려가고 있는 대주주들이 주식을 매입하는지 팔아제끼는지도 향후 주가 향방을 예상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에 꼭 참고해야 하는 자료이다.
Form 3는 내부자가 회사 지분을 처음 획득했을 때 발표하는 공시자료로 initial filing이라고 한다.
Form 4는 그렇게 지분을 보유하게 된 내부자가 보유 현황이 바뀌었을 때 변화에 대해 업데이트 하는 것이다. 변동사항이 생기고 두번째 영업일이 끝나기 전에 공시해야 한다.
Form 4를 통해 더 매입하는지 팔아제끼는지 알 수 있다. 참고로 쿠팡(CPNG) 공시자료를 보면
🔺 7월말부터 9월 중순까지 주구장창 팔아제꼈는데 이 기간 주가는 40달러에서 30달러까지 쭈욱 빠졌고, 그 이후에도 모멘텀은 이어져서 현재 26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영진이 보유주식 처분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시그널도 아니거니와, 대주주들이 회사 주식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는데 그들이 물량을 털어낸다면 주가가 오를래야 오를수가 없다. 락업이 풀려서 이런 매도행렬이 이어질 때에는 바닥을 다질 때까지 지켜보아야 한다.
Form 5는 Form 3+4가 같이 들어간 summary같은 개념이다. 한번에 지분 현황을 보기에 좋은 자료이나 연간 정리본이기 때문에 볼 기회가 잘 없다. Form 3, 4를 올라올 때마다 주시하면서 보는 수밖에 없다.
7. 13-D, 13-G, 13-F
Form 3, 4, 5가 내부자의 주식매매현황을 발표하는 공시자료였다면 13 시리즈는 외부자의 주식매매현황을 발표하는 공시이다.
13D는 어떤 회사의 지분을 5%이상 보유한 개인이나 기관이 주식 보유현황에 변화가 생겼을 경우 10일 이내에 반드시 공시해야 한다.
13G는 13D보다 간소화된 Form으로 경영권 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거나 SEC 자격요건을 갖춘 기관들의 경우 이 양식으로 Filing 할 수 있다.
13-F는 자산규모가 $1M 이상인 기관이 반드시 해야하는 보유 현황에 대한 공개이다. 한마디로 너 뭐 들고 있어 포트폴리오 까봐 하는 것이다. 분기가 끝나고 45일 이내에 공시한다.
워렌버핏이 2분기에 뭘 더 담았다, 팔았다. 혹은 유튜버들이 떠드는 빅쇼트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에 숏을 쳤다 어쨌다 하는 것들이 그들이 공개한 Form 13-F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니 그것만큼 하기싫은 짓이 있을까 싶지만,,,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서 SEC에서 대형 기관들에게 강제로 보과하는 의무라고 보면 된다.
정리하다 보니 문득 든 생각인데 지분보유현황을 일일이 공시로 작성해서 띄워야 하나?
증권거래소 전산 시스템에 데이터가 다 있을텐데... 매일 종가 기준으로 그 회사 지분율 순서대로 쭉 나열해서 자동으로 실시간 보여지게 공개하면 되지 않나? 그리고 변동사항 있는 경우는 해당인 옆에 +- 표시되게 해주고.
요즘 시대가 어느땐데 샀다 팔았다 하는걸 일일이 자료를 작성해서 보고서로 제출하는 것도 좀 웃기다.
8. DEFM 14A
Merger Proxy 공시자료로 회사가 인수합병을 하거나 당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해당 M&A에 대한 딜의 상세한 정보가 담겨있다.
- DEF14A : Definitive Proxy 주주총회로 의결된 내용을 공시
- DEFM 14A : Merger Proxy 인수합병이 진행되는 경우 공시
9. Form 10-12B
간단히 Form 10 이라고 한다. 기업을 분할하거나 스핀오프 하면서 새로운 주식을 발행할 때 발표하는 자료. (국장에서 기업분할의 대표주자로는 카카오가 있다...)
스핀오프는 기존 주주 입장에서 큰 수익실현의 기회이기 때문에 때로는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지분을 확보하고 경영진에게 스핀오프를 하라고 압박하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마치 손정의가 쿠팡에 투자했듯이 새로운 회사의 초기 벤처투자자가 된 것처럼 초기투자자가 되어서 신규 주식에 높은 차익실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미국주식 공시자료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리해 보았는데, 여기까지는 이게 뭐다 하는 내용이고 실제로 각 Form에서 중요한 부분을 캐치하고 정보를 얻는 과정은 실제로 직접 열람해보면서 공부해야 한다.
자주 접하게 되는 S-1, 10Q, 8K, Form 4, 13G, 13F 등에 대해서는 한가지씩 실제 사례를 찾아가며 읽는 법을 따로 정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