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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확장 천영록 나의 무형자산을 세상의 유형자산으로 연결하는 법

금융치료사 피터 2024. 10. 23.

책을 여러권 읽는데만 초점을 두지 말고 한 권을 여러번 읽더라도 많이 생각하고 반문해보며 스스로 고민해서 뭔가를 계속 깨우쳐 가야 남는게 있을 것이다. 독서가 성공의 보증열쇠는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대다수 책을 읽고 고민을 한 뒤 부딪혀보며 실패를 겪고 마침내 이룬 것이다.

생각해 보면 사실 대단한 비밀도, 거창한 요령도 없다. 앞서 살다간 사람들이 남긴 지혜의 정수들을 빠르게 깨우치고, 직접 데이터를 분석 비교하면서 시도해보고 그렇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기만의 모델을 발전시켜 가는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부의 확장 : 나와 세상의 부를 연결하는 법 CONNECT> 저자는 억대연봉 트레이너를 그만두고 창업하여 투자자문회사 두물머리의 대표이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천영록이다.

사실 트레이너가 말해주는 경제 지표와 실전투자 노하우를 담은 책인줄 알고 구매하였으나 실상은 부를 이루기 위한 마인드 개념서에 가까웠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와 같이 사고방식을 뜯어고치고 자본주의 금융아이큐를 기르라는 그런 내용이다.

책 뒷면 하단에 지금 당신이 흘리는 땀은 자본주의가 원하는 노력이 아니다! 라는 문구가 있는데, 예전에는 이런 말을 싫어했다. 아니 모두가 직장을 때려치고 자본소득으로 노후준비만 하려고 하면 소는 누가 키우냐 생각이 들기 마련이니까.

 

모든 사람이 시드머니 만들어서 주식투자하고 배당으로 먹고 살려고 하면 그 주식회사에 대체 누가 들어가서 일을 할 것이며, 모든 사람이 부동산으로 한몫 잡을 생각만 하면 최근의 한국처럼 부동산 투기판만 펼쳐지며 모든 자산이 코인판 되는거 아니겠는가 라고 생각했었다.

그 근본적인 생각의 본질은 아직도 어느정도 유효하고 근로소득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 세상의 시스템을 바꾸는 활동에 나서는 것도 아니고 무턱대고 앉아서 비판만 하는건 결국 패배자의 변명과 자기합리화에 지나지 않겠지. 

라고 책에서 하는 말이 마치 나한테 하는 소리같다. 일단은 우중충한 비관적 에너지는 잠시 넣어두고, 양쪽 귀를 쫑긋 세워서 성공한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 들은 뒤 생각해보는게 나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부의 확장 목차

맛집리뷰 포스팅을 할때도 메뉴판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처럼, 책이 어떻게 씌여졌고 하고싶은 말이 뭔가를 보려면 목차를 살펴봐야 한다.

부의 확장은 총 4개 파트로 되어 있으며, 내가 생각한 각 파트의 키워드로 연결하면 금융아이큐 - 연결 - INSTA - 부의 확장 6단계 이다. 앞서 말했듯이 실전 투자기법, 매매방식 이런걸 써놓은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려면 어떤 생각을 해야하는지 근본적인 개념을 말해준다.

빌게이츠 워렌버핏의 철학 그런게 아니라 천영록 작가 본인이 살아온 삶과 부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었던 가치관 들을 진솔하게 써놓은 것이다. 그래서 생각만큼 거창하진 않을수 있지만 한편으론 생각보다 현실적이다.

요즘 유튜브가 발전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며 공부하기 쉬운 세상이다. 하지만 나는 진짜 지혜의 정수는 아직도 책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자. 

만약 내가 책을 쓴다고 할 때, 최소 수년에서 십수년 이상 한 분야에서 갈고닦은 경험과 통찰을 정리해서 고치고 또 고쳐가며 얼마나 고심해서 책 한권을 쓰겠냐. 단순히 팔아먹기 위한 허접떼기 책도 넘치지만, 정말 일가를 이룬 뛰어난 사람의 업적이 녹아있는 책들도 많다.

그런 책 하나하나를 읽고 또 읽고 고민해서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노력이 있어야만 나라는 사람이 바뀔 것이다. 어른이 되고 어린 시절을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책을 많이 안읽은 것이다.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을 하고 나중에 서울대를 간 동아리 후배가 떠오른다. 책을 많이 읽는 그 친구는 어떠한 주제에도 자기 생각과 가치관을 정리해서 말할 수 있었다. 그저 달달 외우는 것만 잘해서 공부를 잘하는게 아니었고 우리 사이에 벽이 느껴진 것은 그 친구가 고지식해서가 아니라 내가 수준이 딸려서였다.

게다가 인적 네트워크가 엄청난 파워를 발휘하는 사회에서 그 때 그런 친구 하나하나를 잘 사귀어 놓는 것이 여자랑 오락실 놀러가는데 시간을 쏟는 것보다 지금 내 부가 백배 천배 늘어나는데 높은 확률로 기여했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화폐기반 자본주의의 근간이 흔들리는 그 날까지는, 현재의 부조리한 양극화 체제와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며 삶은 더 팍팍해질 것이다. 변화는 빨라지고 자칫 욕심만 부리다가는 순식간에 망할수도 있는 세상이다. 우리는 끝없이 공부해야만 한다.

부의 확장에서 천영록은 돈이 돈을 번다는 말부터 잘못되었다 라고 시작한다. 돈을 버는 사람이 돈을 버는 것이지, 돈이 있으니까 돈을 번다는 것은 없는 사람이 현실회피하는 핑계일 뿐이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한번 크게 성공했던 사람은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부를 일으키는데 주저함이 없고 그 길을 가보지 못한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르게 다시 성공할 것이다. 

왜 가끔 뉴스에 보면 누가 몇억 몇십억 빚더미에 올랐다가 재기했다는 소식을 듣는데 그럴때면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 몇억 빚이면 이자만 얼만데 일해서 갚지도 못할 빚을 어떻게 다 청산하고 재기했다는 건가 하고 말이다. 

애초에 금융 아이큐가 딸리니까 이렇게 근로소득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부를 쌓아올리는 과정은 애초에 월급쟁이랑은 노선이 다르다. 계속해서 기회를 포착하고 시도하고 실패하고 또 시도하고 그러는 과정에 그동안 사회활동하면서 쌓아올린 신용과 인적 네트워크라는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다.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나를 결정한다. 요즘 다이어트를 하면서 이 말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정말 내가 오늘 하루 못참고 먹어버린 무언가가 내일 아침 체중계의 숫자를 결정한다. 오늘 체중계의 숫자가 아니라 내일을 결정하는 것이다.

즉 내가 하기로 한 목표를 걷어차고 마음대로 행동한 오늘은, 나의 하루를 즐긴것이 아니라 내일의 나를 파괴한 행동일 뿐이다. 내일의 나를 만드는 오늘의 행동. 이것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부자와 일반인의 차이가 나타난다고 저자 천영록은 말한다.

 

돈이 없으니까 당장 큰 돈을 빨리 벌고 싶어서 조급한 마음에 잘 알지도 모르면서 위험한 도박을 투자랍시고 하다가 망하는게 가난한 자들의 본성이다. 부자는 10년 후에 부를 가져다 줄 무언가를 심는 행위를 한다. 

돈이 많아서 10년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10년을 기다릴 줄 알고 행해온 것들이 모여서 어느날 큰 결실을 맺고 부자가 된 것이다.

부의 확장에서 천영록은 기록을 여러번 강조한다. 블로그와 유튜브로 소통하는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발전하는 과정을 기록하는 그 자체가 또하나의 자산이 된다고도 한다.

블로그를 쓰고 있는 입장에서 십분 공감하는 말이다. 나처럼 라면먹은 사진 올리는 블로그에 해당되는 말은 아니겠지만 ㅋㅋ 페이스북에 지속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은 그게 마치 링크드인처럼 자신의 커리어와 능력을 증명하는 하나의 이력서가 되기도 한다.

뭐가 됐든 어떠한 형식으로든 나 자신을 기록하면서 살아가는건 그 자체로도 의미있는 일이다.

우리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라는 말을 많이 쓴다. 회사에서도 보면 직급은 같지만 어떠한 중책을 맡고 있냐에 따라 그 사람의 퍼포먼스가 달라진다. 자리에 앉혀놔서 어쩔 수 없이 해야되는 상황이 되어버리면 잠재력까지 끌어내서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강제로라도 스스로를 그렇게 몰아붙일 필요가 있다. 사회적으로 성공의 야망이 큰 사람들은 항상 열심히 다른 사람을 만나고 어떤 모임에 참여하고 직함을 맡는 것을 즐긴다. 자신이 해야 될 역할을 계속해서 발굴하면서 스스로의 능력치를 끌어내고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면서 커나가는 것이다.

부의 확장에서 천영록이 제시하는 성공의 4단계 사고법은 INSTA 라고 이름붙였다. 책을 읽으며 포스트잇을 붙인 부분이 여기이다. 삼국지에 빗대서 설명해보겠다.

<1> INSIGHT 통찰, 제갈량이 재야에서도 천하를 보며 난세를 이해하고 크게 천하삼분지계까지 생각해 놓으며 유비를 따르기로 한 그것이 바로 커다란 통찰에 해당한다.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는 지혜롭고 현명한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

<2> STRATEGY 전략, 상대적으로 입지와 자원이 부족한 유비를 조조와 대등한 위치로 올려서 기울어진 운동장의 판도를 뒤집을 방법이 무엇일까 그것이 전략이 되겠다. 오나라와의 동맹으로 조조를 물리친 적벽대전의 구상, 촉에 기반을 두고 남만평정으로 북벌을 준비한 것 등. 커다란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큰그림, 빅픽쳐가 바로 전략이다.

<3> TACTIC 전술, 각각의 전투에서 최대한의 이득으로 승리를 거머지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전술이다. 적과 나를 알고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기만전술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것들이 실전에서 필요한 전술이 되겠다.

통찰-전략-전술은 머릿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제갈공명은 전쟁은 8할은 내 머릿속에서 이루어지고 1할은 장수가 1할은 하늘이 한다고 했다. 그만큼 앞선 작전을 잘 세우는 통찰-전략-전술로 이어지는 사고의 흐름이 압도적으로 중요하다.

<4> ACTION 행동, 하지만 최종적으로 그것을 실행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랴. 더욱 중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다. 제갈공명 또한 탁상공론자가 아니라 실무 행정을 직접 많이 했던 사람이었다. 칼들고 싸우는 쪽이 아니었던 거지 실제 현장과 실무에서 부딪히며 전술을 써야한다.

천영록이 선배의 영업 일화를 말해준 부분이 인상깊었다. 이거 예전에 인터넷에서 길거리 헌팅 고수라는 사람이 말하는 것과도 비슷하다.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번호를 달라고 해라. 퇴짜맞는걸 두려워하지 마라. 실패하면 인생망하나? 실패하면 그냥 실패하고 끝이다.

그렇다. 보증 잘못서서 패가망신하는 그런 실패를 하면 안되겠지만, 사소하고 빠르게 반복할 수 있는 실패의 반복을 통해서 보다 빨리 성공에 이르는 '감'을 얻을 수 있다. 용기만 내면 된다. 처음만 어렵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먹는다고 했던가. 해봐야 경험, 고민, 지식이 종합적으로 같이 쌓이고 그렇게 이뤄지는 레벨업은 남들이 따라올 수가 없다. 뭘 하던지 일단 시작해서 부딪혀서 해봐야 된다.

앞서 기록의 중요성이 나왔는데 후반부에도 다시 기록 얘기가 나온다. 내가 책을 읽고 포스팅 하나라도 써보려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뭐라도 끄적거리면서 한번 더 생각해보고 읽을때는 하지 않았던 생각, 주로 여기서는 나 자신과 관련된 생각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책을 한번 더 들쳐보는 것같은 복습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부의 확장을 위한 실전 노하우도 실었다. 그래 이걸 기다렸다구.

10% 현금흐름을 만들어라 : 미래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필요금액을 계산해보고 플랜을 짜보자. 막연하고 가능성도 적더라도 그런 출발에서 한걸음씩 실현된다.

기하급수에 올라타라 : 복리의 힘은 워렌버핏 투자철학이나 많은 책에서도 강조한 내용이라 익숙한데, 중요한 건 그 기하급수의 열매는 마지막에 따먹는다는 점이다. 즉, 30년 복리수익률이 엄청나다고 하지만 처음 몇년은 거의 변하지 않는 자산상태를 보며 견뎌야 한다. 한마디로 존버가 답이다.

자산배분의 핵심 : 분산투자의 개념. 삼프로TV나 슈카월드에서도 강조한 내용인데 어떤 주식을 살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먼저 어떤 자산에 배분할까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경제의 흐름과 시장상황에 따라 각 자산의 성장과 리스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는 천영록은 시간과 유동성을 이용한 자산배분을 소개한다. 시간을 두고 존버할 수 있지만 유동성이 없는 부동산, 짧게 오르락내리락 하며 유동성이 풍부한 주식. 이렇게 유동성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본인 자금 상태에 맞게 유동성을 분산하여 투자하라고 한다.

너무 내맘대로 해석한 것 같지만 ㅎㅎ 이렇게 자본주의에서 높은 금융아이큐를 가지고 성공을 이룬 저자 천영록의 부자관에 대해 읽어보았다. 2008 금융위기 때부터 트레이더 일해서 2015년 정도에 창업으로 자기회사를 연 것 같은데, 나이도 많지 않지만 대단한 사람이다.

애초에 자본주의에서 자산가가 되려면 금융 관련업종에 종사해야 금융 아이큐라는게 길러지고 기회도 만들어지나 싶기도 하고... 아 이런 생각은 안하기로 했지 ㅋㅋ 조급해하지 말고 취미생활 평생교육 같은 개념으로 공부하는 셈 치고 계속 들여다 보자. 돈이란 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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