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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산운용사 원촌중학교 시험장 후기 (응시표 미지참)

금융치료사 피터 2022. 12. 18.

투자자산 운용사 자격증을 따겠다고 충동적으로 신청해놓고는, 역시나 공부를 하나도 안하고 몇 달이 지나 시험날이 되어버렸다. 그동안은 또 수익형 블로그 개설에 꽂혀서 이런저런 시도들을 하는데 시간을 다 쏟았다.

 

뭐 어쩌겠어 일단 신청해논거 그래도 시험은 봐야지. 일요일이 시험이었는데 전날 책한번 들춰보고 가서 쳐봤다. 당연히 떨어지겠지만 1) 다음에 또 시험 칠거면 일단 쳐보는 경험 자체도 도움이 되기에 2) 시험 핑계로 서울 나들이 한번 가고 싶어서 간거...

 

    시험 준비물

     

    투자자산 운용사 시험 응시할 때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 신분증
    • 응시표 출력
    • 컴퓨터용 싸인펜
    • 계산기
    • 시험에 합격할 정도의 지식을 넣어놓은 머리

    나도 참 대단한게, 여기있는 준비물 중에 신분증 말고는 아무것도 안챙겨갔다. (머리포함)

     

    시험 공지사항에 검은색 펜을 가져오라고 되어 있는데, 컴퓨터용 싸인펜으로 콕 찝어서 써있지 않았다. OMR 카드 마킹해서 치루는 시험이 너무너무 오랫만이라서 아 요즘에는 그냥 볼펜으로 마킹해서 내도 알아서 잘 판독하나보다 라고 멋대로 해석했다.

     

    계산기는 집에 있지도 않고 공학용 계산기를 쓴 것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먼 옛날의 일이기에... 뭐 계산기 필요한 문제가 몇 개나 되겠어 라는 생각으로 그냥 갔다. 계산 문제가 있으니 지참하라는 것이지 계산기 없으면 입장불가 라는것은 아니다.

     

    응시표 안가져가도 되나요?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건데 집에 프린터가 없어서 출력해가기가 여의치 않다면 그냥 가도 된다.

     

    투자자산운용사 응시표 임시교부

    이렇게 시험 관리본부로 가면 신분확인 후 임시 응시표를 발급해주니 꼭 출력해갈 필요는 없다.

     

    정리하면,

    신분증 ▶ 필수, 없으면 시험 못침

    응시표 ▶ 시험장에서 임시로 교부 가능

    계산기 ▶ 없어도 됨, 본인이 손해일 뿐

    컴싸 ▶ 마킹에 필요, 없으면 시험장 입구 할머니한테 사거나 감독관 교실에 들어오면 빌릴 수 있음

     

     

    원촌중학교 위치

     

    서울에 고사장 중에 강남쪽에 있는게 원촌중학교라 여기로 선택을 했다.

     

     

    그 유명한 반포자이 아파트 단지에 있는 학교이다. 35평 39억이네 최근 부동산 거품 꺼진다고 여기저기 하락하는 곳들이 많은데 여기는 1도 안빠지는 모양이다.

     

    영통에서 강남가는 버스를 타고와서 KCC사옥 정류장에서 내린 뒤 논현 교보문고 방향으로 가지말고 반대로 사평역 9호선 방향으로 걸어오면 원촌중학교가 보인다.

     

    그런데 저 지도에서 학교를 둘러싼 동그란 원형 길이 있는데 카카오맵 길안내에서 그쪽으로 가다가 들어가라고 알려준다. 거기로 하면 안되고, 원촌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이로 난 길로 들어가야 정문이 있다. 지도어플 따라가다가 막혀있어서 다시 돌아옴

     

     

    학교 내부모습

     

    수돗가

    와 여기 오래된 학교인가? 나 어릴때 보던 복도 수돗가의 모습이 똑같이 있네. 여기서 대걸레 빨아서 바닥 닦고 그랬었는데

     

     

    식당앞 인공지능 로봇

    오래된 수돗가의 모습과는 상반되게 식당 앞에는 최첨단 인공지능 로봇이 대기하고 있었다.

     

     

    교무실 문 치고가면 벌점3점

    요즘 학생들 학교생활은 벌점이 중요한건가? 어떻게 지내는지 몰라서... 문 치고 가면 벌점 메긴다고 써있는걸 보니 조금 웃기기도 했다.

     

     

    엘리베이터 타면 벌점 3점

    엘리베이터도 타면 벌점 3점이라고 한다. ㄷㄷㄷ 선생님 전용 엘리베이터인가? 행동에 제약을 벌점을 이용해 관리하는구나 요즘은...

     

    교실 내부는 오래된 나무 책걸상 있었고 특이한 점은 없었다. 복도는 엄청 추운데 교실 안에는 난방 잘 되어서 시험보다가 오들오들 떨 일은 없다. 그리고 듣기평가 있는 어학시험이 아니니 교실 환경같은건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았고.

     

     

    1트 후기

    공부를 전혀 안했는데, 생각보다 상식으로 맞출 수 있는 문제도 꽤 되었다. 정말 제대로 모든 이론서를 빠삭하게 공부하겠다고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시험 통과만을 목표로 문제풀이 반복학습을 하면 금새 합격도 가능할 듯 하다.

     

    문제도 일부러 틀리게 만들려고 막 꼬아놓고 그정도는 아니어서, 어느정도 기본적인 핵심내용과 개념을 정리하고 있으면 맞출 수 있도록 출제된다. 실제로 주식투자도 하고 있고 금융 방면으로 관심이 많다면 재밌어할 만한 부분도 있으니, 단지 시험을 위해서가 아니라 금융지능 키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면 더욱 알찰 듯 하다.

     

    내년에 치뤄질 다음 시험일정은 언제인지 알아보고 이번엔 미리미리 공부 좀 해서 붙어야겠다.

     

     

    화단에 예쁜 포인세티아

    포인세티아 맞나? 시험치고 나오는데 옆에 화단에 햇살을 받으며 강렬한 붉은빛을 내뿜는 아름다운 꽃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포자이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서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신사역으로 갈 수 있는데, 가로수길에서 디저트를 좀 사서 가족들에게 가져다주었다.

     

    에그타르트
    조각케이크

    폼드팡 이라는 베이커리에서 샀는데 에그타르트 맛있네. 가로수길도 오랜만에 가본건데 뭔가 상권도 죽은거 같고 볼거리도 없고 별로였다.

     

     

    서울 나들이 겸 다녀온 투자자산운용사 시험 1트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