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과 다른 진정한 사이드 허슬이란 무엇일까? (feat. 세탁소옆집)
- 직장생활
- 2024. 3. 21.
요즘에 N잡러, 디지털 노마드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지면서 여러 파이프라인을 뚫을 게 뭐가 있나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다 알게 된 말이 있는데, 바로 사이드 허슬 (Side Hustles) 이다. 자기 본업 외에 다른 호주머니를 차겠다는 의도는 비슷하지만 정확히는 부업 (Side Job) 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부업은 대리운전, 배달, 쿠팡체험단 같이 뭐라도 돈되는 일을 해서 조금이라도 추가수익을 올리겠다는, 즉 돈벌이에 초점을 둔 행위이다. 그에 반해 사이드 허슬은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정말 하고 싶은 일에 에너지를 쏟아 보겠다는 개념이 강하다. 당연히 돈도 따라오는걸 노리는 경우가 많지만, 꼭 돈이 아닌 자아실현이 목적이 되기도 한다.
hustler 이라고 네이버 영어사전에서 쳐보니 뜻이 사기꾼이라고 나오는데 그런 의미로 썼을까 싶어서 좀더 찾아보니 다른 영어공부 블로그에서 추진력과 행동력이 강한 사람을 뜻한다고 제대로 된 뜻을 소개해준 글을 찾았다. hustle은 단순한 노력이 아닌 동기를 가지고 사력을 다해 무언가를 이루어 내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사이드 허슬을 정말 멋지게 실현해낸 사람들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세탁소 옆집 이야기이다.
모든 과정에 어쩜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고 삶의 활력이 끓어오르는 채로 일을 할 수 있을까. 이거야말로 진정한 자아실현, 재미있어서 하는 일, 하고 싶어서 하는 일 그 자체이다. 그러면서도 단순이 의욕만으로 의기투합해서 한 것이 아니고 정말 많은 고민과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노력의 투입량도 어마어마하다.
- 마트 진열대 맥주를 모두 사서 맛 시음
- 맥주 브랜드 역사, 맥주에 얽힌 스토리, 맥주의 특징 공부
- 맥주들의 장단점 분석
- 고객 감동을 위한 맛 표현방법 연구
- 부동산 다니며 가게 오픈할 곳 물색
- 인테리어 구상
나는 평소 아늑한 맥주슈퍼 여는게 꿈이었어 하고 냅다 지른다고 되는게 아니다. 이렇게 많은 노력과 시도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해서 점점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이 프로젝트의 성공 비결이다.
사이드 허슬 자체가 애초에 본업에 에너지를 다 뺏겨서 저녁이면 기진맥진하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이어야 가능하고, 또 본업을 문제없이 커버할 정도의 경력이 된 후, 딴 데 정신팔다가 업무 빵꾸내는 일은 없는 수준일 때 해야한다.
(애초에 적당한 회사 다니다가 무료해서 다른거나 해볼까 하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구글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등 본업에서도 잘 나가는 사람들이었다.)
단지 가게 운영 외에도, 직접 플리마켓도 주최하고, 한강런 행사도 개최하는 등 아예 동네를 힙플레이스로 만들어 버리려는 야심까지 가지고 있다. 이렇게 판을 벌이고 점점 잘되다가 본업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와 수익에 도달하면 이쪽으로 전향하는 것, 그게 진정한 사이드 허슬이 아닐까 싶다.
확실한 것은 남는 시간에 핸드폰 게임하고 유튜브나 보다가 나도 뭐 해볼까 해서 되는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이또한 hustle , 치열하게 도전하고 노력하고 추진한 사람이어야만 가까스로 성공의 문턱을 밟을 수 있다.
진정한 hustler 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니 나도 속에서 오랫동안 잊고 있던 뜨거운 열정이 벅차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