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달리오는 전설적인 투자자로 많이들 알고있을 것이다.
동시에 그는 대중을 상대로 경제에 대한 강의를 하는 선생님이기도 하다.
유튜브 Principles by Ray Dalio 채널은 구독자가 191만명이며
오늘 소개할 2013년 강의영상도 조회수가 3200만에 달한다.
30분만에 알려주는 레이달리오 강의 -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경제는 간단한 기계처럼 동작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동의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많은 불필요한 경제적 고통을 겪고는 한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간단하지만 실용적인 경제 템플릿을 공유하고자 한다.
전통적이진 않지만 금융위기를 예측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고 지난 30년간 대체로 잘 맞았었다.
그럼 시작할테니 잘 배우시게들
Let's Begin
거래
경제는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단순하고 기계적인 방식으로 작동한다.
경제는 몇 가지 단순한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고,
간단한 거래들이 무수히 무수히 많이 반복된다.
이러한 거래는 '인간의 본성 (human nature)' 에 의해 주도되고,
경제를 이끄는 3가지 요인을 창조한다.
1 생산성의 증가
2 단기 부채 사이클
3 장기 부채 사이클
이 세가지 요인이 상호간에 작동하는 방식ㅇ르 이해하면 경제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좋은 템플릿이 만들어지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도 해석할 수 있다.
경제의 가장 단순한 부분에서부터 살펴보자.
바로 '거래'이다.
경제는 거래들의 단순한 합계로 볼 수 있으며, 거래는 매우 간단한 것이다.
당신도 항상 거래를 한다. 당신이 무엇을 살 때, 당신은 거래를 만드는 것이다.
모든 거래는 현금이나 신용을 가진 '구매자'와
물품, 서비스, 자산을 가진 '판매자'로 구성된다.
여기서 신용도 현금처럼 사용되므로 지출한 현금과 신용의 양을 합하면 지출된 총 금액을 알 수 있다.
이 지출된 총 금액이 경제를 이끌게 된다.
지출 금액을 판매 수량으로 나누면 상품의 가격이 계산된다. (=가격)
그렇다, 이게 곧 '거래'다.
거래는 경제의 기초를 쌓는 것과 같다.
모든 경제 사이클은 '거래'가 이끄는 것이다.
그래서 거래를 이해할 수 있다면 경제 전체를 이해할 수도 있다.
시장은 구매자와 판매자로 구성되며 같은 물건을 놓고 거래를 하게 된다.
곡식, 자동차, 주식시장 등등 수많은 시장들이 있다.
경제는 모든 시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거래로 구성된다.
모든 시장의 전체 지출과 전체 판매를 알게 된다면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알게되는 것이다.
개인, 기업, 은행, 정부는 얘기한 방식으로 거래에 참여한다.
현금과 신용으로 물품, 서비스, 금융자산을 교환한다
이 중 가장 큰 구매자와 판매자는 국가인데
세금을 걷어 돈을 쓰는 '정부', 그리고 '중앙은행' 이다.
중앙은행은 다른 구매자, 판매자들과는 다르다.
왜냐하면 중앙은행은 돈과 신용의 양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익히 알듯이 금리를 조절하거나 화폐를 찍어내는 방식으로 말이다.
이러한 이유로 중앙은행은 <신용의 흐름> 관점에서 아주 중요한 플레이어가 된다.
신용
여러분은 신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신용은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
가장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다.
신용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규모가 가장 크고 변동성 또한 크기 때문이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시장에서 거래를 하는 것처럼
대출기관과 대출자도 똑같다.
대출기관은 가진 돈으로 더 많은 돈을 만들고 싶어한다.
대출자는 집이나 자동차 같은 현재 여력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사고 싶어한다.
또는 사업을 시작할 때와 같이 투자를 하려고 한다.
신용은 대출기관과 대출자 둘 모두의 필요성을 충족시킨다.
대출자는 빌린 원금을 갚을 것을 약속하며 추가적인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금리가 높아지면 빌리는 비용이 비싸므로 대출이 감소하게 되고, 금리가 낮아지면 싸게 빌릴 수 있으므로 대출이 증가하게 된다.
대출자가 갚겠다는 약속을 하고 대출기관이 이를 믿으면 둘 사이의 동의에 의해 '신용'이 창출된다.
신용은 간단해 보이지만 까다로운 개념이다.
신용이 만들어지면 즉시 부채가 된다. (신용=부채)
부채는 대출기관 입장에서는 자산 (asset)이고, 대출자에게는 채무 (liability)가 된다.
훗날 대출자가 원금과 이자를 갚으면 자산과 채무가 소멸하며 거래는 완료된다. (settled)
여기서 신용이 중요한 이유는 뭘까?
대출자는 신용을 활용해서 지출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출이 경제를 이끈다고 말한 사실을 기억하라.
spending drives the economy
이는 한 사람의 지출이 다른 사람의 소득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지출하는 모든 돈은 다른 사람의 수입이다.
당신이 얻는 수입은 다른 사람의 지출이다.
당신이 더 많이 지출할수록, 다른 사람은 더 많이 번다.
누군가의 소득이 증가하면 대출기관은 그에게 더 많은 돈을 빌려주려고 할 것이다.
이제 그의 신용은 가치가 더 올라갔기 때문에.
높은 신용등급의 대출자는 (creditworthy borrower) 두 가지를 갖게 되는데
상환능력과 담보물이다.
부채와 비교해 많은 소득이 있으면 그는 상환능력이 뛰어남을 의미한다.
하지만 상환하지 못할때를 대비해 가치있고 팔 수 있는 자산을 담보로 제공해야 안정적으로 돈을 빌려줄 수 있다.
정리하면,
소득이 늘어나면 대출을 늘릴 수 있고
대출이 늘어나면 소비가 늘어난다.
소비는 다른 사람의 소득이 된다.
소득이 늘어난 사람은 더 많은 대출이 가능해진다.
이 자기강화 패턴 (self-reinforcing pattern) 이 경제 성장을 이끌게 되고
사이클이 생기는 이유이다.
사이클
거래를 할 때 당신이 얼마냐 얻느냐는 당신이 얼마나 생산하느냐에 달려있다.
즉 더 많은 소득을 올리기 위해선 생산성의 향상이 뒤따라야 하는데, 이는 매우 장기간에 걸쳐서 일어나는 일이다.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단기적으로 봤을때는 신용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부채는 우리가 생산하는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반대로 부채 상환은 생산하는 것보다 덜 소비하게 만든다.
부채 변동은 두 개의 큰 사이클을 만든다.
단기는 5~8년, 장기는 75~100년 짜리이다.
많은 이들이 단기 변동을 느끼지만 이를 사이클로 보지 않는다.
매일/매주마다 너무 가까이에서 느끼기 때문이다.
생산성 증가에 의한 장기적인 완만한 우상향보다 큰 변동을 만드는 것은 혁신이나 노력의 크기가 아닌 얼마나 많은 신용이 있느냐에 의해 좌우된다.
신용이 없는 경제를 가정해보자.
소득을 올리려면 생산성을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
내가 더 많이 열심히 일을 하던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생산성을 올려야 한다. (그 사람의 지출 = 나의 소득)
하지만 신용이 있기 때문에 사이클이 생긴다.
인간의 본성과 신용이 작동하는 방식 때문이다.
대출 = 미래의 돈을 당겨쓰는 것 이라고 생각해 보자.
어떤 것을 살 때 가진 돈이 부족하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해진다.
그래서 당신은 미래의 자신에게서 돈을 당겨올 수 밖에 없다.
미래의 시간을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는 대출을 갚기 위해 버는 것보다 돈을 덜 써야 한다.
그래서 사이클과 같은 모양이 나타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는 당신이 대출을 할 때마다 사이클이 생긴다.
경제 전체에도, 개인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미래에 기계적으로 예측가능한 일련의 사건들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신용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성장
현금과 신용은 다르다.
당신이 맥주를 마실 때 현금을 내면 그 즉시 거래가 완료되지만,
신용카드로 결제를 한다면 일종의 외상과도 같다.
바텐더에게는 자산이 당신에게는 부채가 생성되며 외상이 사라지기 전까지 유지된다.
부채가 해결되어야 거래가 완료되는 것이다.
현실에서 사람들이 돈이라 부르는 대부분이 사실은 신용이다.
미국에거 신용의 전체 금액은 약 50조 달러
진짜 돈의 총량은 약 3조달러에 불과하다.
기억하자, 신용이 없는 경제에서 당신은 지출을 늘리기 위해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이 생산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신용이 있는 경제에서 대출을 함으로써 지출을 늘릴 수 있다.
신용이 있는 경제에서 단기적으로 더 빠르게 소득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아니다.
한가지 오해하면 안되는 것이 신용이 반드시 나쁜 사이클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효율적으로 자원을 잘 분배하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가 있다.
단순히 TV를 보려고 돈을 빌리면 TV가 소득을 창출해주는것이 없지만
트랙터를 사려고 돈을 빌리면 그걸로 더 많은 생산을 해서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면 부채도 갚을 수 있고 생활수준도 향상된다.
이렇게 신용 경제에서 거래를 따라가다 보면 신용이 얼만큼의 성장을 만드는지 알 수 있다.
당신의 소득이 10만달러라고 할 때 10%를 대출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당신은 11만 달러를 지출할 수 있다.
당신의 지출은 다른 누군가의 소득이 된다고 하였다.
다른 누군가는 당신의 소비를 통해 11만 달러의 소득을 올리고 이 사람도 10% 대출을 하면 12만1000달러의 지출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계속계속 스스로 팽창하며 확장해나가는 것이 신용에 의한 성장이다.
단기부채 사이클
경제 활동이 증가하면서 경기는 확장된다.
단기부채 사이클의 첫 국면이다.
지출은 계속 증가하고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신용이 지출의 증가에 기름을 붓기 때문이다.
지출과 소득의 양 (통화량)이 물건의 생산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가격은 올라간다.
우리는 이것을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중앙은행은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의 상승이 나타나면 금리를 인상한다.
대출 금리의 인상은 대출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을 줄어들게 만들고
기존 부채의 이자비용 역시 증가시킨다.
사람들이 돈을 덜 빌리고, 부채 상환 부담은 커졌으므로 결국 소비할 돈은 줄어들고 지출이 둔화된다.
한 사람의 지출은 다른 사람의 소득이라고 하였다.
이번에는 연쇄적으로 소득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소비가 줄어드니 물건의 가격은 점차 내려간다.
우리는 이를 디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경제 활동이 줄어들고 경기 침체가 나타나면 인플레이션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앙은행은 다시 금리를 낮추고 부채부담이 줄어들어 대출과 소비가 올라간다.
우리는 다시 경기 확장을 보게 된다.
이렇게 경제는 기계처럼 작동한다.
단기 부채 사이클에서 소비는 대출기관이 신용을 제공하고 대출자가 신용을 받는 정도에 달려있다.
신용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 경기 확장이 오고
신용의 사용이 어려워지면 경기 침체가 온다.
그리고 이 사이클은 중앙은행이 조절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단기부채 사이클은 보통 5~8년 정도 지속되며 수십년 동안 계속해서 발생한다.
하지만 각 사이클의 저점과 고점은 이전 사이클보다 높아지면서 우상향한다.
부채의 총량 때문이다.
사람들은 부채를 갚기보다는 더 많이 빌리고 쓰려하는 경향이 있다.
그게 인간의 본성이다.
장기부채 사이클
사람들이 더 많은 부채를 가진다고 해도 대출기관은 자유롭게 신용을 더 늘리고자 한다.
왜일까?
최근에 소득이 늘어나고 자산시장은 치솟는 소위 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자.
대출을 받아 물건, 서비스, 자산을 구입하려고 한다.
우리는 이를 버블 이라고 부른다.
부채가 늘어난다고 해도 그 이상으로 소득이 증가하게 되면 부채 부담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산 가격은 더욱 치솟게 된다.
사람들이 엄청난 돈을 대출받아 투자 목적으로 자산을 사니
자산가격은 더욱 높이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부유해졌다고 느낀다.
부채가 많이 축적되었음에도 소득과 자산의 상승은 대출자의 신용을 상당히 오랫동안 증가시킨다.
하지만 이것이 영원이 지속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수십년 동안 '부채 부담'은 서서히 증가해서 부채상환 규모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어떤 시점에 부채 상환이 소득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강제로 지출을 줄이게 된다.
한 사람의 지출은 다른 사람의 소득이므로 줄줄이 소득이 줄어들게 되고
신용이 떨어지고 대출도 줄어들게 된다.
부채 상환은 계속 증가해 지출은 더욱 떨어지고 사이클은 반대가 된다.
이것이 장기부채 사이클의 꼭지이다.
미국에서는 2008년에 그랬고 일본에서 1989년에 발생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이러한 경제는 디레버리징 (부채 감축)을 시작한다.
디레버리징 단계에서 소득은 떨어지고 신용은 사라진다.
자산가격이 내려가고 은행들은 압박을 받으며 주식시장이 박살나는 등 모든 것들이 반대로 가기 시작한다.
신용은 마르고 대출자는 더 이상 부채 상환을 위해 충분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부채상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자산을 매도하게 되고 이는 자산시장의 붕괴로 이어진다.
자산가격 급락으로 담보물 가치가 떨어지니 은행도 어려워지고
이는 대출자의 신용등급을 더 낮추게 된다.
지출이 줄어들고 소득이 줄고 부가 줄어들고 신용이 줄어들고 대출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는 경기침체처럼 보이지만 다른점은, 경제를 구하기 위해 금리를 더 낮출 수 없다는 점이다.
이미 0% 금리에 있어 금리 인하 정책이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미국에서 금리 0%를 찍은 시기는 1930년대 디레버리징 시기 그리고 2008년에 다시 발생했다.
경기침체와 디레버리징의 차이는
디레버리징 국면의 대출자들은 부채 부담이 너무 커져서 낮은 금리로 부채 부담이 경감될 수가 없다.
대출 기관은 모두 상환받기에는 부채가 너무 크다는 것을 깨닫는다.
대출자는 상환능력을 잃었고 담보물은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출자는 더 이상 대출받기를 원하지 않고
대출 기관도 대출해주려고 하지 않는다.
마치 신용이 없는 경제처럼 되어가는 것이다.
디레버리징
그렇다면 디레버리징 (부채 감축) 국면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개인, 기업, 정부가 지출을 삭감
2 부도나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감축
3 부자로부터 가난한 자에게 부를 재분배
4 중앙은행이 새롭게 돈을 찍어내기
4가지 모두 현대 자본주의의 디레버리징 국면에서 있었던 일들이다.
1번부터 보면, 모든 경제주체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버티는 것을 긴축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아끼며 살면 부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는데 실상은 반대의 일이 벌어진다.
당신의 지출은 누군가의 소득, 누군가의 지출이 당신의 소득이기 때문에 서로 지출을 줄이면 결국 다같이 소득이 줄어드는 셈이다.
부채보다 소득 감소가 더 빠르게 일어나고 부채에 대한 부담 비율은 실제로 더 악화된다.
지출의 삭감은 디플레이션과 고통을 가져온다.
기업들은 비용을 줄여야 하고, 이는 실업률 증가를 야기하게 된다.
다음으로 2번 구조조정을 통한 부채감축
부채는 대출기관의 자산이라고 하였다.
대출자들이 은행에 상환을 못하게 되면 사람들은 은행에 넣어놓은 예금을 못받게 되는게 아닌지 불안해진다.
그래서 은행으로 달려가 돈을 인출하려고 한다.
은행은 뱅크런의 압박을 받고, 개인/기업/은행 각 주체는 부채로 인해 부도가 난다.
이처럼 심각한 경제 위축을 공황이라고 부른다. (Depression)
대부분 공황에서 사람들은 부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라졌음을 발견한다.
당신이 맥주를 마시고 외상 결제를 했을 때 바텐더에게는 자산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당신이 신용을 어기고 돈을 내지 않는다면 바텐더의 자산(채권)은 아무런 쓸모없는 휴지조각이 되어버린다.
많은 대출기관은 그들의 자산이 통째로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부채 조정에 동의한다.
부채 조정은 빌려준 돈을 덜 상환받거나 상환기간을 늘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혹은 최초보다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해준다.
뭐가 됐든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 기존 계약은 파기된다.
대출기관 입장에서는 하나도 못받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받는게 나으니까.
부채 조정은 소득과 자산 가치를 빠르게 사라지게 만든다.
그래서 부채 부담은 계속 더 악화된다.
지출 삭감과 마찬가지로 부채 감축 또한 고통스럽고 디플레이션을 야기한다.
이 모든것이 중앙정부에 영향을 미치는데, 낮은 소득과 실업 증가는 세수의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늘어나니 정부의 지출은 오히려 늘어나게 된다.
또한 부양책을 통해 지출을 증가시켜 경제 불황을 만화하고자 한다.
이 때문에 정부의 재정 적자는 디레버리징 국면에서 폭발하게 되는데 세금 수입보다 더 많이 지출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재정적자 만회를 위해 세금을 더 걷거나 돈을 빌려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이런데 누구한테서 돈을 가져올 수 있을까?
바로.. 3번 해결책 '부자들' 이다.
정부는 돈이 더 필요하고 소수에 집중된 돈을 거두어들이려 한다.
일종의 부자에게서 가난한 자로의 부의 재분재가 행해지게 된다.
고통받는 빈곤층이 부자들에게 분노하기도 한다.
국가 내외적인 긴장이 심화되고 때때로 히틀러의 집권같은 정치적 변화로 나타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4번 중앙은행 등판
사람들이 돈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 신용이었다.
그래서 신용이 사라지면 충분한 돈을 쓸 수가 없게 된다.
이미 금리를 0까지 내렸다면 결국 중앙은행은 돈을 찍어낼 수 밖에 없는데
지출삭감, 부채탕감, 부의 재분배와는 달리 돈 찍는 일은 인플레이션과 소비를 자극한다.
중앙은행은 찍어낸 돈으로 금융 자산과 정부 국채를 매수한다.
돈찍고 자산을 매입하니 자산가격은 오르고 사람들은 다시 신용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같은 양적완화는 자산의 소유자만 도왔는데, 중앙은행이 돈을 찍으면 금융자산만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정부는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줄 수도 있다.
하지만 정부는 돈을 찍어내지는 못한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정부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정부에 돈을 빌려주게 된다.
정부는 적자재정을 실행해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늘린다.
부양책과 실업수당을 집행한다.
그에 따라 사람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정부의 부채도 증가한다.
하지만 경제 전체의 부채 부담은 낮아지게 될 것이다.
이 때가 매우 위험한 시기로
정치인들은 부채 부담을 줄이는 4가지 방법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경제의 안정성 유지를 위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균형 말이다.
균형이 잘 맞으면 아름다운 디레버리징이 될 것이다.
리플레이션
올바른 균형을 잡는 아름다운 디레버리징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지출삭감, 부채 감축, 부의 이전이 잘 혼합된다.
그리고 경제와 사회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인쇄한다.
사람들은 돈을 찍어내면 인플레이션을 걱정하지만
신용 감소를 메운다면 인플레이션은 발생하지 않는다.
기억하라 중요한 것은 '소비'라는 사실을.
현금 1달러와 신용 1달러의 소비는 같은 가격효과를 낸다.
돈을 찍어내는 방법으로 중앙은행은 사라진 신용을 메우고 통화량을 증가시킨다.
경제회복을 위해 중앙은행은 소득 증가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축적된 부채의 금리보다 더 높은 소득 증가율을 이끌어야 한다.
소득이 부채 부담 증가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디레버리징에 들어간 나라의 부채와 소득 비율이 1:1이라고 하자.
1년동안 한 나라의 부채와 소득의 양이 같다는 뜻이다.
여기서 이 부채에 대한 금리가 2%라고 가정해 보자.
금리 때문에 부채는 2%의 속도로 증가하고 소득은 1%만 증가한다면 부채 부담을 결코 줄일 수 없다.
그래서 충분한 돈을 찍어내 금리부담 이상으로 소득이 증가하도록 해야한다.
하지만 돈 찍어내기는 실행이 쉬워 다른 대안보다 선호되기에 남용될 수 있다.
핵심은, 너무 많은 돈을 찍어내면 안된다는 것이다.
1920년대 독일의 하이퍼 인플레이션 사례처럼
정치인들이 균형을 잘 잡는다면 디레버리징은 그렇게 극적이지 않다.
소득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대출자들의 신용도 좋아진다.
대출자의 신용이 더 좋아지면 대출기관은 다시 돈을 빌려주기 시작하고 부채 부담이 결국 떨어지게 된다.
돈을 빌릴 수 있게 되니 사람들은 소비를 더 늘릴 수 있고 결과적으로 경제는 다시 성장하기 시작한다.
장기부채 사이클의 리플레이션 (경기회복) 국면이 오게되는 것이다.
디레버리징 단계는 잘못 다루면 끔찍한 결과를 낳지만 잘 다루면 결국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10년 혹은 그 이상 부채부담은 크게 떨어지고 결국 경제활동은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용어가 생긴 것이다.
마무리
첫째, 부채 부담이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안된다. 부채 부담이 결국 당신을 파멸시킬 것이다.
둘째, 소득이 생산성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안된다. 그러면 경쟁력이 없어지게 된다.
셋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것을 하라. 장기적으로 생산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출처 : Principles by Ray Dalio 유튜브> How The Economic Machine Works by Ray Dal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