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나스닥 기술주 폭락 UVXY 빅스가 빛을 발하는 순간
어제 또 오랜만에 미국증시가 급락을 겪었다. 2월말~3월중순의 코로나 대폭락장 이후, 이정도의 급락은 6월11일 한번 있었고 오늘이 두번째이다.
밤새 미국 시장을 쳐다보는 건 아니고 낮엔 생업을 하면서 잠자는 시간 줄여서 잠깐씩 확인하는 정도지만 그래도 매일 보다보니 이런 급락이 와도 당황스럽거나 패닉에 빠지진 않게된 것 같다.
이번 폭락의 모습은 6월 당시와 그 형태가 매우 유사한데, 6월에 나스닥 만포인트 돌파하며 사상최고치 경신 그리고 테슬라 천달러를 가며 만스닥 천슬라 라는 단어가 주식 게시판에 도배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최고점을 찍은 날 특이하게도 지수상승과 풋옵션 프리미엄을 의미하는 빅스 지수가 동반 상승하는 시그널이 나타났고 다음주에 살짝씩 떨구다가 기어코 급락을 맞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며칠동안 주가지수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하면서 만이천스닥을 찍는 와중에 빅스 지수가 꾸물꾸물 올라가고 있었던 점이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예견되어 있었던 급락이랄까?
풋옵션같은 기술적 하락베팅을 하는 플레이어는 단순히 테슬라 보고 들어온 개미보다 자금과 실력이 뛰어난 기관, 트레이더들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빅스지수의 상승은 증시 최고가 행진속에 큰손들은 슬그머니 아래를 보고 있었다는 것이고 그게 기어코 한번 터진 것이다.
테슬라 뿐만 아니라 모든 가술주들이 동시에 대폭 하락한 것을 보면 시장의 등락을 주도하는건 절대 개미가 아니고 큰 돈을 굴리는 기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이라는 소리다.
이럴거 같았지만 그렇다고 완전 몰빵은 도박성이 강하기에 UVXY에 올인하진 못했고 상하방 동시베팅 작전을 취했다.
상승베팅 TQQQ FNGU TSLA
하락베팅 UVXY FNGD
이렇게 동시에 사서 들고 있다가 기술주 날아가는거 보고 FNGD는 팔아버렸는데 한번 급락 올때까진 가지고 있을 걸 그랬다. 애초에 그럴 목적으로 사놓고선 오르니까 또 초심을 잃고 욕심만 부렸네.
테슬라는 지난주에 조금 샀다가 액분후 아주 약간의 수익만 먹고 나왔다.
무엇보다 계좌의 유일한 흑역사였던 UVXY가 누적손익 양전이 된 것이 뿌듯하고 드디어 한방 성공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미국 기술주 상승랠리속에 계속 숏노리다가 야금야금 계좌가 녹아내리는 중이었는데. 정신 데미지로 포기하지 않고 그동안 얻은 경험과 감으로 기회를 노리다 정말 기다 싶을때만 들어가면 수익은 나는 듯 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에 새기고 믿어야 하는 진리는 상승이 있으면 반드시 하락도 있다는 것이다.
전에 TVIX로 벌어놨던 돈을 다 까먹고 +1300$ 수준까지 떨어졌었는데 최근 롱숏 동시베팅 후 TQQQ FNGU UVXY 가 함께 오르는 개꿀트리를 타면서 날렸던 이익금은 만회했다. 휴...
공포지수 TVIX 매매일지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
한번 벌어봤어서 천만원 정도는 어찌어찌 하겠는데 1차 목표인 1억수익으로 가는 길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현재 계좌상황. UVXY수익이 다른 손실을 압도하고 있지만 하루에도 큰 변동성으로 어찌 변할지 모른다. 오늘 분위기를 보고 이익실현 및 빠져나올 시나리오를 밟아야겠다. 과연 오늘밤 그리고 다음주의 향방은 어찌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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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금) 추가
평가손익에서 UVXY와 TQQQ FNGU가 같이 깎인 상태에서 실현하고 정리했다.
장초반 1) 폭락하는거 보면서 UVXY 고점 분할매도하고 2) 반등할 때 TQQQ FNGU 어느정도 회복되면 털었어야 했는데 금요일이라 너무 피곤해서 장시작도 전에 뻗어서 잠들었다.
새벽에 깨가지고 부랴부랴 정리;;; 결과적으로는 위불 누적손익 16000달러 찍혀있전거에서 5000달러나 깎여서 11000 달러 익절하고 마무리되었다.
미국주식 단타로 하면 단점이 회사다니면서 밤에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계속 들여다 볼 수 없으니 적절한 타이밍 잡기도 힘들고 새벽에 깨서 비몽사몽 매매를 하다보면 판단착오 하기도 쉽다.
결국은 우량 배당주 묻어놓고 꿀잠테크 투자로 해야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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