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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쇼크 금본위제 폐지 글로벌 금융질서의 대전환점

금융치료사 피터 2024. 11. 12.

1971년 8월 15일,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달러와 금의 태환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닉슨 쇼크'다. 이 결정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지속되어온 브레튼우즈 체제가 붕괴됐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변동환율제로 전환되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타임라인 요약

- 1944년: 브레튼우즈 협정 체결, 금-달러 본위제 시작
- 1960년대 후반: 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 심화
- 1971년 8월 15일: 닉슨 대통령, 금태환 중단 선언
- 1971년 12월: 스미소니언 협정으로 일시적 안정화 시도
- 1973년: 주요국 변동환율제 도입

주요 이벤트 분석

브레튼우즈 체제의 한계

베트남 전쟁 비용과 존슨 행정부의 '위대한 사회' 정책으로 미국의 재정지출이 급증했다. 달러 공급 과잉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고, 각국이 달러를 금으로 바꾸려 하면서 미국의 금 보유고가 급감했다. 1960년 초 200억 달러였던 미국의 금 준비자산이 1971년 1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보장된 평화가 사라진 세계는?

근시일내에 세계 3차대전과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쉽사리 상상하기가 어렵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평화롭게 잘 지내고 있어서는 당연히 아니다. 모든 나라를 압도하는 초강대국의 막강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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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의 결단

 

닉슨 대통령은 1971년 8월 15일 일요일 저녁, TV 연설을 통해 금 창구 폐쇄를 전격 발표했다. 이와 함께 수입품에 10%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90일간 임금과 물가를 동결하는 조치도 단행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한 강력한 처방이었다.

국제금융시장의 혼란

닉슨 쇼크 직후 외환시장이 일시 폐쇄됐고, 주요국 통화가치가 크게 출렁였다. 일본 엔화는 달러당 360엔에서 308엔으로 절상됐고, 서독 마르크화도 큰 폭으로 절상됐다. 국제무역 질서도 큰 혼란에 빠졌다.

시사점

닉슨 쇼크는 미국 중심의 국제금융질서가 한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이후 세계 경제는 변동환율제라는 새로운 체제로 이행했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축통화국의 특권과 책임 사이의 딜레마다. 미국은 과도한 재정적자와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통해 경제적 부담을 다른 국가들에 전가할 수 있었다. 이는 현재 미중 갈등과 디지털 화폐 출현 등으로 다시 주목받는 국제통화체제의 근본적 문제를 제기한다.

닉슨 쇼크는 또한 경제정책의 국제적 공조 필요성을 일깨웠다. 한 국가의 경제정책 변화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주요국 간 정책협력과 조율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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