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삼성전자 주식 뉴스기사
- 주식투자
- 2024. 9. 10.
뉴스를 잘 안보는데 핵심만 갈무리해서 전달해주는 클리핑 서비스 중에 눈에 띄는 문구가 있어서 찾아보았다. 바로 외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하이닉스보다 3배 더 팔아치웠다고 외면당했다는 것이다. 이게 과연 맞는 소리일까? 시가총액 차이도 생각 안하고?
뉴스 기사의 내용은 링크로 대신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390349?sid=101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삼성전자를 하이닉스보다 3배 더 팔아치웠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더 웃긴것은 그에 대한 이유까지 생각해서 분석해 놓았다는 것이다.
하이닉스는 HBM을 선점해서 삼성전자보다 AI 반도체에서 미래가 더 밝다 어떻다 등등...
그런데 여기서 시가총액을 한번 비교해 보자. (다행히 '거래량'을 가지고 더 많이 팔았네 적게 팔았네 라고 쓰지는 않았다)
- 삼성전자 시가총액 : 448.19조원
- 하이닉스 시가총액 : 114.30조원
시가총액만 비교해봐도 삼성전자가 4배 가량이다. 단순하게 비유해보자면 각각 10명의 주주가 있다고 할 때, 삼성전자를 들고 있는 사람은 하이닉스를 들고 있는 사람보다 4배의 금액을 더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또는 한 명이 같은 금액만큼 보유하고 있다고 하면 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 주주가 4배 많다는 소리가 된다.
여기서 삼성전자의 매도금액이 하이닉스보다 3배라는게 정말 외면 받았다는 의미일까? 시가총액이 크기 때문에 똑같이 1%만 시장에서 거래가 일어나도 금액은 4배 차이가 난다. 만약 ETF 식으로 포트폴리오로 담아놓고 한국 주식을 쭉 다 팔았다면 그냥 시가총액 비례대로 많이 팔렸겠지.
이렇게 단순히 매도금액 가지고 이 주식이 많이 팔렸네 라고 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꼭 많이 팔렸다고 주가도 많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주가가 급등하고 급락하는건 매수세 매도세가 '집중'되어서 들어올 때 나타나는 것이지 그냥 현재 가격에서 균형을 유지하면서 개인이 그만큼 사고 외인 기관이 팔았다면 주가는 하나도 안떨어지고 손바뀜만 일어났을 수도 있다.
결국 한가지만 놓고 보면 장님 코끼리 만지듯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